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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혜리
   2020년 1월 12일 대표기도
지금도 내 안에 살아 역사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다시금 2020년이라고 이름 붙인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시간은 형태도, 내용도, 만질 수도 없지만,
그저 쉬임없이 흘러가는 순간에 시간 개념을 부여하여
우리로 하여금 시작과 끝이라는 매듭을 짓고,
뒤를 돌아보고 시작점에서 부터의 변화를 정리하고,
새로운 결심을 하는 기회를 주신 선조들의 지혜에 다시금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을 돌아보니 감사한 일 뿐입니다.
그 중 요즘 경험한 감사거리를 정리해보면
1. 지난 몇 년 동안 자주 어지럼증과 체력 저하로 힘들어하던 중
자주 가던 동네 병원의 권유로 큰 병원에서  MRI 등 여러 정밀 검사를 받게 되었고,
뇌경색 등 여러 가지 위험요소의 진단을 받아 갑자기 많은 약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일어난 부작용으로 생명의 위협까지 느껴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하며 두려워했던 일이 있습니다.

1년 동안 꾸준히 기도하며 두려움이 올라올 때 마다
내가 누구인지를 기억하였고,
나의 아버지가 창조한 처음 모습 그대로 회복될 것을 믿으며
두려움을 극복하려 애썼습니다.

드디어 지난 12월 말, 그 동안의 변화 상태를 확인하려 다시 MRI를 찍던 날의 일입니다.
전에는 폐소공포증이 있어 관 속에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에 불안해하며 피하고 싶어하던 MRI 기계에 들어가며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어떤 결과라도 기쁘고 감사하게 받겠다고 기도했습니다.
촬영을 하는 동안 귀마개를 두 개나 하고도 들리는 요란한 소음이 처음에는 조금 거슬렸으나
어느 순간, 하나님이 나에게 보내는 사랑의 음성으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크다가 작고, 높다가 낮고, 툭툭 끊어지다 길게 이어지는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소리가
다양한 부위를 관통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 소리와 느낌이 하나님이 내 수준을 맞추어 어떻게 하면 잘 알아들을까,
여러 가지 형태로 바꿔가며 말을 거는 하나님의 목소리로 들렸습니다.
그러자 그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고 감격하여 눈물이 솟아올랐습니다.
그동안 귀를 꽉 틀어막고 절대로 듣지 않으려 고집부리고 있던 귀머거리 같은 내가 보이고
그런 내게 이런 저런 다양한 소리로 지치지도 않고, 포기하지도 않으시고
끊임없이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고 계셨다는 것을 깨달으며
두려웠던 검사받는 시간이 은혜와 기쁨과 감사와 행복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그렇게 은혜 가운데 받은 검사의 결과는 정상회복이라는 기쁜 소식이었고
여러 가지 독한 약도 다 끊고 누구나 먹는 아스피린만 처방하고
5개월 후 한번만 다시 확인하고 끝내자고 합니다.
할렐루야!!!
내가 만나는 두렵고 힘든 일들은, 온전히 하나님께 의존하며 기도를 하는 좋은 기회이고,
그로 인해 영적인 성장을 하는 도구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며 감사합니다.

2. 즐겨보는 TV 음악프로그램에 시각장애인 소녀가 출연했습니다.
제 자리를 찾지 못할까봐 그런지 여러 남자들이 가마를 태우듯 안고 와서 자리에 내려놓지만
자세가 흔들리고, 많이 떨리는 듯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도 않고 불안 불안합니다.
그 모습을 보는 제 마음도 조마조마하고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다음 순간 나는 그 소녀의 시각장애인이라는 신체적 조건만 보고 안쓰러워하고 불안해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녀의 본성은 나와 똑같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기억해내었고,
눈에 보이고 들리는 물질적인 조건을 넘어, 보이지 않는 그녀의 본성을 보려는 용의를 내니
아름답고 완벽한 하나님의 형상이 보이고 감동의 눈물이 흐릅니다.

마침 그녀가 부른 노래의 제목처럼
A Whole New World 온전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노래 마지막 부분에서 공중에 꽃가루가 날리고 환한 빛으로 반짝이는
너무나 아름다운 무대장면을 보며
우리가 이렇게 육안으로 보여지는 물질의 세계를 넘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본성을 보고자 할 때
볼 수 있는 천국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며 감동의 눈물이 계속 흐르는 경험을 합니다.
시각장애인은 그녀가 아니라 바로 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음의 눈을 뜨고 보면
우리는 언제나 이런 아름답고 빛나는 세상을 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장면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잊을 수가 없어
이후에 찾아본 그 노래의 가사를 보고 놀라움이 더욱 커졌습니다.

“난 당신을 눈뜨게 할 수 있어요.
마음을 열면 사랑으로 가득한 요술처럼 펼쳐지는 저 꿈같은 세상,
놀라운 세상으로 데리고 갈 수 있어요.
그 세상은 반짝이고 빛나고 눈부시죠“

세상에 우연은 없다고 하는데 이것은 분명 우연은 아닐테죠?

3. “완전한 의존, 완전한 하나”
2020 교회의 표어가 마음에 쏙 들어 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쯤 동네공원에 수영장이 생겨서 여름동안 매일 놀러갔습니다.
매일 가장자리에 있는 손잡이를 잡고 물장구를 치며 즐거워하는 내게
라이프가드 아저씨가 손을 놓으면 저절로 물에 뜰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수영을 가르쳐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나도 다른 아이들처럼 수영을 배우고 싶지만 무서워서 손잡이를 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매일 같은 말만 주고받던 어느 날,
그 아저씨의 말을 믿고 손잡이를 놓아보기로 결심하고
에라 모르겠다, 물에 빠지면 아저씨가 구해줄테지
죽음을 각오하고 꼭 잡고있던 손잡이를 놓았더니~~~
엉덩이부터 둥실 떠오르며 몸 전체가 붕 뜨는 것을 느끼고
너무나도 신기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물론 이후 수영을 배워 가장자리를 떠나 마음대로 헤엄쳐 다닐 수 있게 되었지요.
지금도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 경험이 기억납니다.

어린 나이에 일찍 경험한 이 일로 인해
믿음이란 내가 의지하고 있는 것을 두렵지만 놓아버리는 것,
그래야 저절로 몸이 뜨고 자유로와진다는 것.
그러면 하나님이 나를 책임져 주시고 나는 아무 것도 안 해도 된다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자유라는 것을 점점 더 경험하고 알게 되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4. 드라마 김사부 2편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새로 들어온 병아리 의사가
베테랑인 김사부의 수술을 의심하고 비판하는 모습을 보며
전지전능한 하나님에 대한 나의 모습과 같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뜻으로 생긴 것인데
그것에 대해 이런저런 불평이나 비판을 한다면
나는 하나님보다 더 높은 자리에 앉아 하나님을 무시하고 비난하는
교만하기 그지없는 사람이겠지요.
이런 깨달음을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이제는 하나님을 어린아이처럼 전적으로 의존하고 믿어
하나님과 하나가 되기로 용의를 내어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리하여 귀머거리와 시각장애인과 교만한 삶에서 벗어나게 도와주세요.

언제나 내 안에 살아 숨 쉬며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참 좋으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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