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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주
   6월 14일 대표기도
맑고 뜨거운 햇빛이 생명을 틔우고 살을 찌우고 있는 계절입니다.
이런 좋은 계절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우리는 예기치 않았던 변수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발생했다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2월부터 저희 복지관은 휴관이 시작되었습니다.
2주간의 감염기간 동안 사람들끼리 격리하면 없어진다는 바이러스로 인해
2주만 휴관을 하면 괜찮아 질 거다 하였지만 개관 일자는 2주 뒤로 또 2주 뒤로 매번
미루어져 6월이 되어서도 여전히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는 자유로워 지지 못한 채로 휴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복지관 이용자들과 복지 수혜자들도 몇 주 가겠지, 다음 달엔 열겠지 하며 기다리다가 이젠 그 기다림에 피로도가 높아져서 불평하기도 하고 민원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처음엔 바이러스 감염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이제 우리 지역에서도 수 십명의 감염 확진자가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위험도가 더 높아진 상황에서 학생들은 학교를 가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가고 두려워 숨 죽이던 복지관 이용자들의 개관을 재촉하는 민원을 접하면서 위험에 대한 두려움은 바이러스 감염이 얼마나 가까이에서 얼마나 많이 발생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내 마음에 있는 것임을 알게 합니다.    

그동안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사람들을 움츠러들게 하고, 누구든지 믿지 못하고, 어느 상황에서는 예민해지도록 하며, 내 안위를 위해서는 여론이나 공권력에 순종하게 하였습니다.  조금이라도 감염의 확산에 기여하였다고 여겨지는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서는, 내 안위가 공격받았다고 여기고 한탄하고, 원망하며 당사자들이 처벌받기를 원했습니다.  그 와중에 교회에서 감염의 온상이 되었을 때는 한탄, 원망을 넘어 화가 치밀기도 했고, 우리나라가, 내가 잘 대응했다고 인정받는 것에 대해선 묘한 자부심을 느끼며 어느 나라는 형편없다고 비교하며 우월감도 가졌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에 의해 우리의 삶이 송두리채 휘둘리고 있습니다.  몸으로 살 때 우리는, 아주 작은 것 하나에도 취약하여, 나와 타인을 분리하고, 내 안의 두려움을 분리한 대상에게 투사하며 만들어내는, 각기 다른 종류의 공격성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불안정한 존재임을 경험하였습니다.   타인을 떼어내어 분리함으로써 내 몸이 느끼는 불안, 원망, 공격의 형태를 지니는 두려운 감정들과, 하나님 안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갖게 되는 평안함, 행복한 느낌 사이에서, 몸이 허상이며 하나님이 실재이심을 더욱 알게 하셨습니다.

몸이 만들어내는 분리와 그로 인한 두려움이 하나님만 부르면 사라지는 허상임을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외부의 변화나 조건으로 인해 상처받거나 훼손되지 않으며 온전하게 지켜질 것은 내 안의 평안함, 두려움을 모르는 하나님에 대한 무한 신뢰임을 잘 알아차리게 된 귀한 시간이었기에 감사드립니다.  
그러고 보니 살아가며 어느 한순간도 하나님을 찾으면 평온하고 행복하고 가슴 벅차 미소 짓지 않았던 시간이 없음을 알게 하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이러하여 항상 하나님을 품은 온전한 삶으로 아름다운 2020년의 6월의 셋째주 하루하루를 충분히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모든 말씀 오늘도 함께 하심으로 내 삶의 중심이 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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