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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혜리
   10월 25일 대표기도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하나님
오랜만에, 그동안 보고 싶었던 얼굴들을 마주 대하고 교회에서 예배 드릴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너무 쉽게 주어져 예배가 우리 삶의 중심이고 기쁨이며
에너지의 근원이라는 것을 잠시 잊고 무심해졌던 마음을
코로나 19의 상황을 통해 다시금  감사를 회복하게 하시니 더 감사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전 세계에 코로나 19로 인한 공포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거리를 두고 미워하도록 강요되고 있습니다,
누가 보균자인지 모르니 서로 두려워하고 서로 의심하며 피하도록 강요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로 인해 학교도, 모임도, 예배도, 직장도 폐쇄되고
명절에도 가족을 만나지 못하도록 강요하며,
한사람 한사람을 모래알처럼 알알이 흩뜨려 외로움과 우울감에 빠지게 합니다.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 심해졌다 하며 그 때마다 다른 규칙과 제도로
우리의 삶을 온통 지배하고 통제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사업이 망해 삶의 의욕을 잃고
다시 회복될 수 없다는 절망감으로 희망을 잃고
‘코로나 불루’라는 우울증을 앓으며 자살까지  하는 상황입니다.
물리적으로 심리적으로 고통을 당하는 모든 이들에게
두려움을 물리칠 수 있는 용기와 믿음과 소망과 위로를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우리가 육적인 존재가 아니라 영적인 존재임을 믿게 하시고
육은 상할 수 있어도 영혼은 상할 수 없는 존재임을(마 10:28) 기억하게 도와 주세요.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간은 도도히 흘러
단풍이 예쁘게 물들고 바람이 선선한 가을이 오고,
이제는 “오늘 너무 춥지요? ” 하는 인사를 나누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며칠 전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평화의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방송에서는 하늘공원을 폐쇄했다는 소식을 전하였지만
바로 옆에 붙어있는 노을공원과 평화의 공원, 그리고 이어지는 난지한강공원 등은
개장을 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방송에서 전달하는 내용이나 사람들이 전달하는 소문은 일부분이고
어떤 목적을 위해 주어지는 것인데
우리는 주어지는 정보에 머물러 사실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마치 주어진 정보가 모든 것인 양, 그것이 진리인 양 믿으며
거스르면 큰 일이 날 것처럼 두려워하며 지배당하고 순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와 보라’ come and see (요 1:39) 하시며 스스로 와서 보고
진실을 확인해보라던 예수님의 초대가 기억납니다.

덕분에 사람들로 복작거리는 번거로움 없이 편안하고 한적하게
눈이 시리게 푸르른 하늘, 상쾌한 바람에 하늘거리는 예쁜 코스모스,
하얗게 피기 시작한 억새, 보랏빛 뽀얀 안개로 핀 퍼플 뮬리,
붉고 노란 물감이 덧입혀져가는 잎새들과
시원하게 탁트인 강변에서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강물까지
아름다운 가을을 마음껏 누리고 즐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성품대로 창조하신 완벽한 아들인
나의 내면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이 투사된 세상이라는 깨달음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내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만나고,
이런 모습으로 창조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만나며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하나님께 고백해 봅니다.

마음 속에 깊은 만족감과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과
항상 내 곁에 존재하고 있어 내가 선택하기만 하면
세상이 바로  천국으로 변할 수 있다는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나를 감싸며
입가에 미소가 어립니다.

돌아오는 길에 밝은 햇빛 아래 환하게 빛을 발하는 보라빛 예쁜 들꽃이 눈을 끕니다.
그 꽃이 바로 옆 그늘 속에서 조금은 빛을 잃었지만 여전히 예쁜 모습인 것을 발견합니다.
지금은 어둠 속에 있어도,
완벽하게 창조된 존재의 내면에는 아름다움이 여전히 잠재되어 있어
빛을 받기만하면 완벽한 아름다움을 발현할 수 있구나하는 깨달음이 듭니다.
우리도 똑 같겠지요.
빛을 선택하면 밝고 아름다운 모습이 되고, 어둠을 선택하면 부족한 모습이 되지만
다시 빛을 선택 하면 다시 밝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빛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한 나무에 노란색으로 예쁘게 물든 잎, 초록빛 그대로인 잎, 벌레가 먹어 상한 잎이
공존하는 모습을 만납니다.
우리도 모두가 다른 모습으로 보이지만,
하나님이라는 한 뿌리에서 공평하게 같은 수분과 양분을 공급받으며 자라는 한 형제이고
같은 사랑을 받는 존재임을 다시금 기억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코로나19 라는 상황은 아무것도 아니고, 이 또한 지나갈 것이며
이런 상황을 통해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배움의 기회가 되는 것이 중요함을 확인합니다.
우리의 본성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거룩하고 결핍이 없는 완전한 존재라는 것.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창조되고 사랑으로 보호하시는 존재여서
세상은 나를 상할 수 없으니 두려움이 없는 존재라는 것.
온유함과 이해와 용서와 위로와 치유로 성숙해 가는 존재라는 것.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서 똑같이 사랑하시는 한 형제라는 것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그리하여 코로나 19의 고통과 불안과 우울의 상황이
성숙과 깨달음과  믿음으로 승화되는 경험을 통해
오히려 감사함의 상황으로 변화 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바른 마음만 선택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나게 하시고
내가 누구인지, 내 이웃이 누구인지 확인하게 하시고
깨달음과 성장과 믿음으로 인도하시는
사랑하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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