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몇 년 전 교회 옥상에서 공장으로 이사를 와 자리를 잡은 대추나무를 봅니다.
올해는 많이 자라서 잎들도 무성했는데
이제는 찬바람에 잎들이 다 떨어진 가벼운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부드러운 연두색 잎들이 보기 좋았던 봄에서
처음으로 맛있는 대추를 따먹는 즐거움을 준 가을에 이르기까지
올 한 해 고마움을 준 대추나무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주위를 보니 앵두나무
몇 개의 감이 처음 열린 감나무
시원한 그늘과 포도를 준 포도나무
텃밭의 채소들
그리고 열심히 함께해 온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해봅니다.
주님,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힘듬과 아픔이 많았던 한 해였지만
남은 한 달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길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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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