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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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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대표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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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은혜의 주님,
지난 여름은 참으로 혹독하였습니다.
기나긴 장마와 폭우로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산사태가 나고, 건물이 무너지고, 길이 없어지고,
농작물이 병충해로 죽고, 과일들이 비바람에 떨어져 썩어갔습니다.
모두가 슬픔에 잠겨 어려운 살림살이를 염려하고 절망하였습니다.
어려움을 당한 모든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다시 일어날 힘과 소망을 주옵소서.
그러나 끝나지 않을 듯이 보이던 줄기찬 빗줄기가 그치고
어느덧 하늘이 맑고 파랗게 높아지고,
햇살은 눈부시게 밝고 따갑지만
살갗에 닿는 바람은 상쾌하고 신선한 가을이 돌아왔네요.
벼농사도 평년만큼 풍작이라고 하고
가을 과일도 보암직하고 먹음직하게 익어갑니다.
그 거센 비바람에도 더 힘껏 가지에 붙어 떨어지지 않고 견뎌낸 열매들만이,
그 눈부시고 뜨거운 햇살을 마주하고 참아낸 열매들만이
향기롭고 아름답게 익어서 자신의 본분을 다합니다.
건강하고 풍성하게 익어가는 열매들을 닮아
고난의 비바람이 거세게 불어도
더 주님께 가까이 다가가고,
더 힘껏 주님께 붙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견뎌내어 알찬 열매를 맺기를 기도드립니다.
달고 향기로운 열매들에게 배우며
나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지 주님 앞에서 가만히 질문해 봅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선한 일을 할 때
댓가를 바라지 않는 진정한 사랑으로 오른 손이 한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였는지?
-무언가 성과를 이루어냈을 때
자고하지 않고 주님이 이루어주신 것으로 겸손하게 감사하였는지?
-새로운 일을 만날 때
두려움과 염려를 떨치고, 주님에 대한 신뢰로 용기있게 즐기며 지경을 넓혀내었는지?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포기하지 않고, 넘어져도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끝까지 성실하게 극복해 내었는지?
-나를 힘들게 하는 이들을 만났을 때
그들을 나로 여겨 관대한 마음으로 수용하며 솜털같은 마음으로 감싸 안았는지?
-어떤 일을 만나도
그 속에서 긍정성을 발견하고 감사하며 배우며 영적 성장을 하였는지?
-그리고 나는 나를 진심으로 아끼고 인정하며 사랑했는지?
이 모든 질문에 “예” 라고 답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주님,
어려운 살림살이지만
올해도 마음 속에 풍성한 추석명절을 어김없이 허락해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명절에 고향으로 가신 모든 분들이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따스한 사랑을 나누고
보름달처럼 충만한 시간되기를 기도드립니다.
돌아오는 발걸음도 안전하게 지켜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명절을 맞아 적은 숫자가 모여 예배드리지만
이곳에 성령의 은혜가 가득 흘러 넘칠 것을 믿으며
고향에 가신 분들에게도 같은 은혜를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매일의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주변의 모든 사람, 사물, 사건들을 통하여
깨닫고 배우며 성장하도록 도와주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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