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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미연
   2월 9일 주일 대표 기도
남태령을 넘어오는 길가에 눈꽃이 활짝 폈습니다. 새하얀 눈세상입니다. 햇빛을 맏아 반짝이는 눈꽃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런 아치 허락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지만 이번 눈이 폭설이 되어 강원도에는 많은 피해가 있었다고 합니다. 눈은 그냥 눈인데 누군가에게는 감사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원망이 된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마음을 위로해주시고 피해를 잘 복구 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눈이 주는 지구별 축제 동계 올림픽이 개막되었습니다. 많은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사실 최고의 선수들입니다. 비록 메달을 두고 서로 경쟁하지만 이미 가장 뛰어난 선수들입니다. 자국 선수들의 선전을 바라는 그 마음으로 모든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사실 우리 나라 남의 나라도 모두 우리 생각이지요. 이 지구별에 온 여행자인 우리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는 올림픽이 되길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재능에 자신의 노력을 더해 몸으로 보일 수 있는 최고의 삶의 향연을 펼치는 선수들과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들이 모두 감동을 받고 하나님의 사랑을 찬미하는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아이들과 감사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수첩을 하나씩 사서 일기를 쓸 때 감사할 일을 찾아 감사 일기를 씁니다. 평범한 일상이 감사한 일로 가득참을 느낍니다. 정우가 감사일기를 읽어 줍니다. '날 낳아준 엄마 아빠', '엄청 재미있는 레고', '오늘하루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일기', '세뱃돈 주는 이모와 삼촌', '우리를 먹여준 밥솥', '많은 걸 가르쳐 준 전정일 선생님', '만화책을 볼 수 있게 해준 도서관', '온몸을 보호하는 옷과 잠바', '맛있는 갈비와 생선'... 재미로 시작한 감사일기를 진지하게 적어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 또한 천개의 선물을 채워갑니다. 자판을 두드리는 손가락, 들숨과 날숨, 오늘도 내게 배달된 '하루'라는 선물...

주어진 하루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하늘이 내게 허락하신 소중한 선물입니다. 돌아보니 선물 아닌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내 것이라고 생각한 내 몸도 내 마음도 선물입니다. 나의 에고로는 선물로 여기지 못하는 그 일도, 그 사람도 가만 돌아보니 선물이고 은총입니다. 지난 삶이 그러하듯 이제 앞으로 내게 주어질 일도 모두 선물입니다. 그 포장지가 어떠하든 그 안에 숨겨진 것은 모두 선물입니다. 이렇게 안내해주신 사랑하는 목사님 고맙습니다.

일년 동안 휴직 기간이 끝나갑니다. 쉬는 동안 가족들 아침밥도 정성껏 차리고 등교하는 아이들 배웅도 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은 "엄마! 오늘 간식이 뭐야?" 하면서 들어옵니다. 간식을 먹으면서 아이들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습니다. 언제 이렇게 아이들이 훌쩍 컸는지 고맙고 대견할 뿐입니다. 이제 새로운 학교로 복직 합니다. 다시 돌아가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새로운 만남을 선물로 알아차려 주의깊게 바라보며 다정하게 어루만질 수 있는 좋은 선생님 되고 싶습니다.

지난 해 시 한편을 만나면서 정신이 번쩍 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온몸에 전율이 일어나면서 삶을 이리 허방하게 살면 안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박우현

이십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도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모든 삶의 순간이 절정임을 알아차려 감사한 마음으로 정성껏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오늘을 삽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모여 예배할 수 있는 예배당과 교우들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일상의 삶에 매몰되지 않는 깨어난 의식을 가져 감사한 삶을 살도록 안내하시는 목사님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찬양으로 우리의 영혼을 일깨우는 성가대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교회의 아이들이 건강한모습으로 잘 자라는 모습을보니 기쁩니다. 고맙습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우리의 작은 공동체가 이웃에게도 빛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이 모든 말씀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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