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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미연
   9월 28일 대표기도
아침 저녁 서늘한 가을 바람이 불어옵니다. 하늘이 유난히 높고 파래서 마음까지 산뜻한 요즘입니다. 아버지 이런 가을을 허락하셔서 고맙습니다.

얼마전 읽은 책에서 시간이 삶의 본질이라는 구절을 읽었습니다. 나는 매일 시간의 강 위를 여행합니다. 20대 인줄 알았는데 30대를 지나 어느덧 마흔이 넘었습니다. 당신이 허락하신 내 생명의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이렇게 인생의 황혼도 맞이하겠지요.
참 짧은 시간들입니다. 내일로 내일로 미루기에는 제게 주어진 삶이 얼마나 더 될 지 알수 없습니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에는 이런 글이 쓰여있다고 합니다.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
화해를 미루지 않고 사랑을 미루지 않고 여행을 미루지 않고 행복을 미루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금 그 사람에게 장미를 보냅니다. 죽은 사람에게는 장미를 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사랑한다고 지금 고맙다고 지금 감사하다고 더 많이 표현하고 살 수 있도록 매 순간 지혜를 주시고 깨어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아버지께서 지구를 돌리시고 매일 해가 뜹니다. 또 때가 되어 이렇게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이 불어 가을이 되어갑니다. 이런 삶의 신비들을 당연히 무덤덤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감격과 감사로 받아들이는 삶이 되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감수성훈련울 받으면서 수많은 감정 중 나는 어떤 감정들을 습관적으로 선택하는지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쉽게 실망하고 걱정하고 후회하고 자기연민에 빠지는 나를 돌아봅니다. 일어난 일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감정으로 인해 내가 힘이 듭니다.  펼쳐진 일상에서 어떤 느낌들을 선택할지의 자유는 제게 주어져 있습니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라는데.. 이제 행복하기를 미루지 않고 밑마음을 알아차리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걱정하는 삶으로 내게 주어진 하루를 갉아먹지 않기로 합니다. 당장 걱정을 멈추는 것이 쉽지 않다면 하루에 한 가지만 걱정하기로 합니다. 나는 시간 여행자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인연이 닿아 지금 내 곁에 머무는 아이들을 봅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아이들이 그렇게 예쁜줄 몰랐습니다. 순간 순간 이쁘고 사랑스러웠지만 육아와 가사 직장일을 감당하느라 그 순간을 놓치고 살았습니다. 이제 이 순간 곁에 있는 사람과 현상을 누리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더 시간이 지나 지금을 돌아보면 정말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라고 추억하기를, 그리고 이렇게 할껄 하는 후회가 아니라 충분히 누렸다는 감사로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아버지~
오늘도 충분합니다. 이런 삶을 허락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어제 보다 오늘 더 민감하게 깨어있어 감사와 감격으로 순간을 누려 겉 사람은 낡아지더라도 우리 속사람은 날로 새롭게 되는 은혜를 허락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윤지순   한 자 한 자 곱고 소중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옵니다. 기도에 담긴 은혜 오롯이 받아갑니다. 감사^^*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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