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대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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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안선옥

8월 26일 대표기도

입술에 피가 맺히도록 앙 다물고 눈물을 참았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가슴에 일어나는 분노가 온몸을 태울 것 같아 밤잠을 못 이루던 날들도 있었지요.
미움과 분노로 타들어가는 자신을 보며 절망했던 날은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돌아보면 모두 해마다 맞았던 꽃샘 추위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런 날들이 있어 그저그런 오늘이 행복한 날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불타는 괴로움도 시간에 실려 흘러같다는 것,
지나고 나면 모두 추억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그러나 오늘도 입술을 깨무는 분노와 가슴을 뜯는 미움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곧 피식 웃을 줄 압니다.
내가 피식 웃을 때 주님은 파안대소 하시겠지 생각하며
다시 피식 웃습니다.

아직은 그저 그렇게 피식 웃습니다.
이 웃음이 어느날엔가는 파안대소가 되고
천국문을 여는 열쇠가 되겠지요.
주님의 손을 잡고 터벅터벅 걷는 어느날엔가...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