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정말 아름다운 날들. 5월을 경험하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시원하고 따뜻한 대기와
푸르르고 상쾌한 나뭇잎들 속에 있다보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행복하고 기쁘고 풍요로워짐을 느낍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게 느긋해지고 맑아진 마음으로 삶을 바라봅니다.
조금 아쉽고 부족함이 있는 저 자신을 봅니다.
때론 화내고 때론 아껴주고 서로 걱정하는 가족들을 봅니다.
매 주일 모여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함께 고백하는 신명 식구들을 봅니다.
사적인 인연이 없지만 일상 속에서 스쳐가는 주변의 사람들을 봅니다.
그리고 가까우면서도 먼 북한 동포를 비롯하여
지구 반대편에서 삶을 살아가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가만히 느껴봅니다.
그 안에 있는 사랑을.
제 마음에도 있는 사랑이 제가 보고 느끼고 생각한 모든 이들에게도 있다는 것을
깊이 느껴봅니다.
그래서 그 아름다운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 데까지 나아가 봅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느껴봅니다.
그리고 하나님 당신께 고백합니다.
사랑합니다.
가끔씩 이것을 놓치고, 잊고 살아가기도 할 테지만
오래지 않아서 다시 돌아오게 되기를 바랍니다.
마침내 늘 우리를 떠나지 않았던 그 사랑 가운데 뿌리 내려
이제 우리가 그 자리를 결코 떠나지 않는 존재로 살아 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그런 존재로써의 삶을 꿈꾸게 만들어 주시고
지금 이순간에도 우릴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494, 
13/25 
신혜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