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494,  15/25 |
|
 |
 김경주 |
 |
 |
11월 29일 대표기도 |
|
번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지금 제가 주님과 마주하는 느낌은 꽁꽁 언 몸을 따뜻한 욕조에 담드는 듯, 낯선 곳에서 두려움에 홀로 울던 아이가 어미를 만난 듯 합니다.
왜 제 몸이 얼어 있었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고 생각했을까 하고 생각이 미칩니다.
기도하는 시간에만 주님을 만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항상 주님은 제 곁에서 눈동자처럼 지켜주신다 했거늘
전 저 혼자 살아간다고 여기며 지내왔나 봅니다.
제게 있는 것들, 또 갖거나 되기를 소망하는 것들, 잃었다고 포기하는 것들, 저의 지금이자 과거, 미래의 모든 것들까지 주님이 주시고 거두시고 준비해 주신다는 것을 잊고 지냅니다.
그래서 불안한 현실을 껴안고 다가오지 않은 것에 대한 염려까지 더하여 두려움과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잘 먹고 살 수 있을까 걱정합니다.
어디 덜컥 병이라도 나는 건 아닐까 두려워합니다.
많은 사건, 사고를 보며 남의 일 같지 않아 불안합니다.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할까, 신뢰받지 못할까, 사랑받지 못할까 하는 불안도 있습니다.
그러니 제 마음이 꽁꽁 얼어있고 두려움에 싸여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내게 주신 것들을 일일이 나열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가족, 직장, 친구, 교회, 하늘, 태양, 달, 별, 바람, 구름...
이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나눌 수 있는 육신과 마음...
때로 내가 만들고 지켜내야 되는 것이라 여겨 무겁고 두렵고 불안하던 것들이
주님 주신 것들이라 여기니 잘 누리고 감사하다는 마음뿐입니다.
계절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 계절의 차가운 바람, 맑은 공기, 모두를 감사함으로 잘 누리겠습니다.
사랑으로 한없이 베풀어 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드드립니다. 아멘.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