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영혼들이 모여 평화와 사랑 가득한 지금 여기 이 순간에
마음과 뜻과 정성을 모두어 생명이신 주를 찬양합니다
잃어버린 나! 를 찾아 마침내 집으로 돌아온 순간입니다
이 순간 이 여정에 길안내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시는 목사님과
서로의 아픔과 일상을 자유롭게 고백하면서 빛임을 기억하며 서로의 품에서 빛됨을 확인하며 얼싸안고 사랑으로 참!의 세계를 살아내는 신의 정원에
마음과 뜻과 정성을 모웁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창문을 열면 뜰 안에 가득한 봉숭아꽃이 눈길을 끕니다
꽃씨를 뿌린지가 엊그제 같은데 저의 앉은키만큼 어느새 훌쩍 자라
분홍빛, 주홍빛, 진홍빛, 자주빛, 연보라빛 꽃잎들이 속살이 다 보이도록 활짝 웃습니다
어쩜 이리도 예쁘니!~ 하고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들도 환하게 웃으며 바라봅니다 이 마주 봄의 순간을 우린 기다렸지요
산책길에서 마주하는 홀연히 감싸안는 고요와 평화 에너지는 내가 나를 붙들고 살려는 나의 중요성을 놓고 나날이 가볍게 합니다
지난 한 주간 여러 사건들을 만났습니다
유치원 선생님이 자살소동이 난 50이 되신 자기 아빠를 만나 달라는 부탁을 받고 아빠가 원하시는지? 를 확인한 후 본인이 승낙하면 가겠다고 했더니
확인 했다며 급히 와 달라는 연락을 받고 달려갔습니다
결혼 30년 동안 믿고 살았던 자기 아내가 직장 오너와 바람이 난 것을 알게 되어 여지껏 믿어왔던 부부의 신뢰성이 산산조각난 위기에 처한 상황였습니다. 더욱이 남편은 실직 상태였기에 그 자괴감과 배신감이 자살시도까지 몰고 가는 상황에서 제가 도착 할 즈음엔 어느정도 체념한 듯 감정이 많이 가라앉은 상태였습니다
불같이 화가 치밀어 잠을 잘 수도 먹을 수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어찌해야 할지? 끓어 오르는 분노를 자기의지로 누르고 참고 있지만 계속해서 죽이고 싶고 죽고 싶은 내면의 전쟁터를 고백하시는데...^^ 남자 체면에 쌩판 모르는 여자 앞에서 말씀을 꺼내기가 쉽지 않으실텐데 어린아이처럼 고백하시는 울먹임이 안쓰럽고 사랑스럽고 고맙기만 했습니다
믿음과 사랑이 깊을수록 배신의 골은 깊을 수 밖에 없는 그 분의 순수함에 칼을 들이 되기에는 너무나 건방진 행위였지만 질문을 유도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작업을 감행했습니다
생명이 아직은 흘러야 하기에 그 분의 의지가 포기된 순간에 뚫고 올라오는 듯 느낌이 전달되면서 아!~ 하!
우리의 위기를 기회로 삼으시는 생명의 힘 앞에 고개를 숙입니다
그 다름 안에서 우리 안에 멈춘 사랑이 흐르고 너가 나이고 내가 우리임을
알아 가는 여정에서 동행하심을 알아차리며 걷는 이 여정이 고맙기만 합니다
요즈음 목사님께서 어린이 퀴즈 시간에
세상의 지식속에 참과 거짓을 가려내는 게임을 하는데
우리의 삶에서도 참과 거짓을 분명히 가릴 줄 아는 지혜가 자라나
우리의 의식이 가장 고귀한 순수를 모시는 자리 지금! 여기! 에 우리가 집중하도록 우리를 붙잡아 주소서!
뜨거운 태양 아래서 과일이 탐스럽게 익어가는 여름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하늘 품에 담고 있던 구름이 무게를 더 이상 가누지 못하고 비로 내려와 대지의 거치르고 메마른 화기를 촉촉하게 적시듯
이 자연의 조화로움에 마음을 활짝 열고 진리 안에서 준비하신 생명의 떡을 나누려합니다
우리 영혼의 갈급함을 미리 아시고 준비하신 목사님의 말씀을 우리가 들을 때 평화의 띠로 하나됨을 알게 하시고 세상에 살지만 허상에 빠지지 않고
긍극의 진리의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되게 도와주소서!
성령의 열매들이 우리 삶! 에서 아름드리 맺혀지게 하소서! 아멘!
494, 
16/25 
홍 혜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