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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4,  1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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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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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대표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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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어디에도 계신 하나님,
머리카락을 스치는 바람과 코끝이 약간 시려오는 추위가 제 세포 하나하나를 깨우고 갑니다.
올 한 해는 어떠했나 잠시 생각해 봅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 그 중 까맣게 잊어버리고 지키지 못한 일들도, 또 대견하게 지켰던 약속도 있습니다. 그래도 올 한 해 작은 성공을 했다고 저 자신에게 조심스럽게 속삭여봅니다.
업고 가거나, 업혀 가지 않으며 같은 곳을 보면서 나란히 걸어 갈 수 있는 인생의 동반자가 있어 감사합니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는 에쁜 딸아이의 커가는 과정 하나하나 제 눈에 담을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가족 모두 큰 병 없이 잘 지냈습니다. 감사합니다.
따뜻한 집에서 잠을 청할 수 있었고, 경기 안 좋아 난리통인 세상에도 그래도 일터가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원치 않는 일을 만났을 때 짜증으로 반응하기도 했지만, 이내 그런 내 모습을 알아차리고 반성하니, 또 그 일이 지나가는 은혜도 받았습니다. 영혼의 밧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좋은 가르침도 주시는 선생님도 있었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이런 걸 다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사로 가득한 한 해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저의 모습은, 부정적인 기운을 전해주는 이들에 대한 미움, 경계가 있었습니다.
그 부정적인 기운에 물들까 두려워, 피하기도 하고, 짜증을 내기도 했었습니다.
그 밑마음을 들여다보니, 부정적인 기운을 전하는 이와 나는 다르고 심지어 내가 우월하다는 교만이 있었습니다. 그이가 나이고 내가 그이이고,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이 머리로는 있지만, 마음으로 세포로 알아차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내 모습에 미안합니다.
2010년, 왠지 2010이라는 숫자가 아주 상쾌하고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많은 행운이 찾아올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2010년 한 해는 '우리는 하나'라는 의식이 내 머리가 아니고 마음으로 세포로 스며드는 한 해가 되길 원합니다. 아직은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있으면 길이 열릴 것이라 믿습니다.
어디에도 계신 주님, 출산율이 저조하다고들 하는데 우리 신명에는 날로 아이들이 늘어납니다.
이 아이들이 그 어느 것보다 더 큰 복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더욱 커지는 한 해가 되길 원합니다.
목사님께 건강을 허락하시어, 항상 넘쳐나는 화수분처럼 지혜를 나누어 받길 원합니다.
이 자리에 있는 신명교우들뿐 아니라, 저마다의 사정으로 나오지 못하는 분들에게도 이러한 복이 전해지길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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