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그 고운 단풍이 집니다
소리없이 겨울이 다가옵니다
자연은 아름답고 알맞이 입니다
때를 따라 오고 갑니다
우리네 삶도 참 다양합니다
그 다양함을 때때로 이해하기도 힘듭니다
그치만 모든것은 또 지나갑니다
지금의 정치나 사회나 교육이 이해할 수 없다하여
분노하고 투쟁하기 보단
이 현실을 수용하고 사랑과 감사로 반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희집 세민이는 일상이 그저 가볍고 행복한 아이입니다
아무리 야단을 쳐도 뭐가 문제야 하는 표정과 안하면 되지 하는 단순한 반응
뭐든지 형이 하면 나도 해보는 도전정신 지치지 않는 체력
참 놀라운 아이입니다
아이니까 그렇겠지요
문득 이 아이처럼 삶을 살고 싶습니다
시어머니가 힘들게 해도 남편이 속을 상하게 해도
살림살이가 어려워도 뭐가 문제지 하는 반응으로
제가 누리는 것에 더 많이 감사하게 하소서
심각한 삶은 행복하기 어렵지요
가벼워야 툭툭 털고 쉽게 일어나지요
어린아이 처럼 가볍게 살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하소서
넘어져도 먼저 괜찮아 하고 일어나는 세민이처럼
때때로 넘어져도 괜찮아 별일 아니야 하며 다시 일어서게 하소서
사랑과 감사만이 제 삶의 전부가 되길 바라며
신명 가족 모두가 그런 믿음으로 살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494, 
20/25 
공병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