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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유협
   4월 9일 대표 기도
하나님!
      
연일 황사와 미세먼지가 뿌옇습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선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안내합니다.
                              
황사와 미세먼지 같이 뿌연
내 삶의 모습과 세상의 모습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싶습니다.

뿌연 바다 속에서 세월호가 올라왔습니다.
그 모습이 꼭 상처 투성이에 못 자국, 허리에 창 자국까지 있는
시체인 것 같았습니다.
미수습자 가족,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상상해봅니다.  

내 자식이 교통 사고를 당해 거의 다 죽어간다.                          
사고 현장에서 내 딸, 내 아들을 안고 운다.
119신고, 아! 사라져가는 내 자식!
나에게서 헤어지는, 분리되는 내 자식!  
그 슬픔과 아픔과 죄책감!

그런데 자식의 모습, 시체, 손톱 조차 보지 못하고 이별이라니...
미수습자 가족이 자식의 손톱이라도 찾고 싶다는 말이 참 아픕니다.

자식을 잃은 아픔, 형제를 잃은 아픔, 남편을 잃은 아픔, 아내를 잃은 아픔,
친구를 잃은 아픔, 스승을 잃은 아픔, 동지를 잃은 아픔 등의 그 뿌연 아픔.
                                      
이런 뿌연 십자가가 우린 너무 괴롭고 아픕니다.
이런 아픔과 괴로움을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을까요?

꽃들이 피어납니다. 뿌연 하늘에도 꽃들이 피어납니다.
뿌옇고 답답한 시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맑고 시원한 미소로 사진을 찍습니다.

예수님!
'예수님'이란 마스크를 쓰고
황사와 미세먼지가 가득한 세상을
깨끗한 구원의 도구로 마실 수 있게 하옵소서.

종려나무 가지 밟고 가신 뿌연 십자가의 길이
맑은 생명의 길을 가르쳐주시기 위함이였음을 깨닫게 도와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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