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음의 갈등을 참으로 많이 겪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생계의 위협이 느껴지게 되면
제일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또한 마음이 무거워지고 어깨에 힘도 빠지게 됩니다.
제일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거래처에서 일감이 줄어들고
내가 다른 지점으로 가기만 하면 그곳에서 일을 못하게 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지점장에 대해 쓸쓸한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날마다 너무도 쉽게 변해버리는 그들이 야속하고 원망스러웠습니다.
내 대신 일감을 가져가는 사람이 얄밉게 보였습니다.
다시 나처럼 타인도 살기 위해 필요한 일임을 인식하고
주어진 현실은 하늘이 허락한 사실을 기억해 봅니다.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지고 이런 현실을 하늘에 맡겨 봅니다.
생각으로는 너무나도 잘 되더군요.
하지만 마음은 울음을 토해내고
나 어떻게 살지? 하는 걱정이 올라옵니다.
삶에 신으로 오신 그분들을 수용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나와 타인이 우리라고 하는 하나님을 알기 위한 공부라고
잘 해내기를 다짐해 봅니다.
다시 믿음을 실어 하늘을 신뢰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봅니다.
앞으로 이런 일을 또 만나게 되면 좀더 고요하게 맑은 마음으로 맞이하고 감사의 고백을 하고 싶습니다.
494, 
5/25 
이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