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2009년 저에게는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당뇨가 심하다고 해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며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습니다.
담담하게 받아들이려 노력했습니다.
그거 별 거 아니라더라, 그거 있는 사람 많다더라, 위로해 가며 괜찮은 척 했지만 힘들었습니다.
남편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힘들었습니다.
아들이 하던 운동을 그만 두겠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혼자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발목이 아파 절둑거리고 다녔습니다.
"엄마, 반대하지 말고 내 말 들어줘." 라고 말로 하지 못하고 편지를 써놓고 나갔을 때 정말 떨리고 막막했습니다.
발목이 아파 걷지도 못하고 절뚝거리고 다니는 아들을 보면서도 "열심히 해.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야."라고 했는데, 그만 두겠다고 말리지 말랍니다.
회사가 인천으로 이사를 간다고 합니다.
출근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이것저것 생각해도 그만 두면 안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머리가 복잡하고
아무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모든 문제가 하나씩 해결되었습니다.
힘들어 하던 남편이 의사 선생님 말을 잘 듣고 실천해 빠른 속도록 좋아져서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물론 지금도 힘들기는 하지만 예전처럼은 아닙니다.
아들하고 약속을 했습니다.
운동 그만 두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기로.
그래서 운동을 그만 두게 하였습니다.
발목도 좋아졌고 공부도 열심히 합니다.
책을 보지도 않던 아들이 스스로 도서관 가서 공부를 합니다.
회사를 그만 두고 친구가 소해해 준 회사에 입사를 했습니다.
내 조건에 더 잘 맞고 좋습니다.
아직도 많은 문제들이 있고 또 새로운 문제, 사건들이 생기겠지요.
그러나 좋은 해결책도 같이 따라 오겠지요.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문제 앞에서 마음 조리며 걱정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무엇에 쫓기며 힘들어 하지 않겠습니다.
지켜보며 따라오는 은혜를 맞으렵니다.
온몸으로 당신의 은혜를 느끼며
이 모든 말씀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494, 
6/25 
이은정
강유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