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신 하나님
그날이 그날인 요즈음 눈을 뜨면 감사함을 알게 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달이니 연말이니 해서 자주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오랜 친구들을 만나면 특별하게 하는 거 없이 밥 먹고 수다 떨고 헤어져도 마음이 따뜻합니다.
누구의 흉을 봐도 흉이라 생각이 안 들고 잊어버리게 됩니다.
친구가 분명히 기분 나쁘게 했는데도 기분이 상하지 않습니다.
이상합니다.
그러기까지는 오랜 세월과 믿음과 신롸와 무엇보다도 사랑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다른 지인들을 만나서 똑같은 일들을 합니다.
흉을 보기 시작합니다.
그 사람도 나도 탁구치듯이 핑퐁처럼 주고받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그 사람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상황들이 생각에 꼬리를 물면서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집에 오면 힘들어서 뻗어버립니다.
불편함과 잘못한 거에 대한 회의가 밀려옵니다.
그곳에 있던 그 사람이 나였구나.
저만 있음을 알게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출근과 등교하는 가족의 등 뒤를 바라보면서
우리의 등 뒤에서 바라보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낍니다.
힘들고 지치고 외로운 모든 사람들에게도 주님의 따뜻한 사랑이 전해지기를 원합니다.
우리 모둔 온전히 완전한 사랑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494, 
7/25 
이근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