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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4,  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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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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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8일 대표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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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사랑이신 하나님
얼마 전 아침에 눈을 뜨며 귓가에 울리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인생은 픽션이다. 그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말 그러네요. 제가 살고 있는 삶은 픽션 그 자체, 내가 써 내려가는 소설입니다. 하나님은 단 한번도 나에게 궁핍하라, 두려워해라, 고단하라, 고통받으라 하신 적 없거늘, 나는 내가 써 내려가는 소설 안에서 궁핍하기를, 그래서 미래를 두려워하기를, 이런 두려운 마음으로 잠시라도 쉬면 불안한 마음에 내 스스로 삶을 고단하게 하기를, 그래서 삶이 고통이라고 느끼기를 자처하고 있다는 것을 지각했습니다. 하나님 저와 함께하지 않은 적 없거늘, 이 사실을 제가 기억하기만 한다면 나는 미래를 두려워 할 이유도, 누군가를 미워하며 고통 받을 이유도, 내 스스로 삶을 고단하게 할 이유도 없음을 알게 되겠지요. 이런 순간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제 스스로 선택한 궁핍, 고단함, 두려움 등의 고통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음을, 픽션이 팩트인 줄로 굳게 믿고 아둥바둥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한번도 나를 떠난 적 없는 하나님, 한번도 나를 사랑하기를 멈춘 적 없는 하나님, 당신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당신을 기억하여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을 마치 파티를 즐기는 사람처럼 유유자적 누리고 싶습니다. 제 힘으로 하기 힘든 일, 제 인생 가장 든든한 빽인 예수님께 도움 요청하며 하나님 당신을 조금씩 조금씩 더 많이 기억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돌아오는 주간은 일주일간 출장여정을 갖게 됩니다. 아이들과 일주일간 떨어져 있을 생각에, 그리고 출장업무의 부담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런 무거운 마음을 들여다 보면, 두 딸을 ‘내가 돌봐야 하는 한없이 연약한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승연이 하진이는 내 딸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 늘 함께하시는 누구보다 강건한 존재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게 해주시고, 잠시 엄마와 떨어져 있는 시간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더 잘 알게 되는 시간이 되게 하여주세요. 그리고 출장여정에 만나게 되는 사람들, 이들을 나를 공격하는 대상으로 알게 하지 마시고 나와 같은 하나님의 형제자매로 알게 하시어 이들에게 사랑의 마음으로 대하게 해주세요. 설사 그들이 내가 원치 않는 행동을 하더라도 사랑해달라고 말하고 있음을 알아차려 그를 축복하게 하여 주세요. 그리하여 하고자 하는 일도 잘 풀리고, 나를 통해 다른 사람들도 좋은 에너지를 나눠가지게 되는 보람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우리가 여기 한자리에 모여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릴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예배를 통해, 우리가 누리는 양식, 이를 위해 노력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할 수 있기를, 양식을 키워낸 바람과 햇빛, 또 그 모든 곳에 계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수 있는 귀한 시간 될 수 있도록 이 예배를 인도하여 주세요.
이 모든 말씀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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