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던 폭염에 지쳐갈 때
마치 빗금으로 여기서부터는 가을이야 라고 선 긋기를 한 것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어 무덥던 여름에서 갑자기 가을로 휙 내던져진 느낌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합니다.
지난주 저는 회사에서 크고 작은 갈등으로 직원들과 힘이 들었습니다.
상담을 하는 사람들이 상대방에게 비수를 꽂고 상처를 입히고 편을 가르는 모습을 보며
상담을 하는 모습과는 너무 다른 모습에 요즘 날씨만큼이나 놀랐습니다.
이런 모습을 가지고 상담을 할 때는 배려와 공감을 말하며 다른 이의 말에 경청하라고 하는 것이 이율배반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혼란스러웠습니다.
결국은 이 혼란이 저의 모습이기에 더욱 슬펐습니다.
하나님,
이 혼란과 힘듬이 제가 계획한 것이라면 단막극이어야 하며
장편이나 시리즈물이 되어 제 삶에 지루하고 긴 드라마로 만들지 않도록 도와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살아가는 동안 이런 일들이 등장인물만 바뀌어 반복될 때
오늘의 기도를 떠올리며 제가 계획을 수정할 수 있는 힘을 주세요.
더불어 선한 마음으로 저의 드라마에 출연하는 모든 이들을 축복할 수 있는 힘을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끝으로 신명가족과 이 아름다운 계절을 함께 누려 행복할 수 있음에 이 기도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494, 
9/25 
최미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