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동 로 그 인 :
 
 


420, 9/21
   윤지순
   2월 21일 대표기도
사랑이신 하나님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렸던 이번 겨울도 어느새 지나가려나봅니다.

코끝을 스치는 공기에 언뜻언뜻 봄냄새가 실려오고, 잔설덮인 산등성이엔 연보랏빛 여린 새생명의 빛깔이 움트고 있습니다.

당신은 늘 이렇게 자연 속에 신비를 펼쳐보이시고, 우리에게 숨은 그림찾듯 하나하나 알아차리게 하십니다.

자연의 신비를 알아차릴 때마다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게 됩니다.



지난 주일엔 시간되는 사람끼리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떠나는 순간부터 돌아오는 시간까지 당신이 저희에게 허락하신 선물은 영원히 잊지못할 감동이었습니다.

눈길 가는 곳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요술처럼 펼쳐지는 경이로움과 아름다운 파노라마에 그저 할 말을 잊고 벌어지는 입을 다물지 못했지요. 길에서 만나는 사람은 모두 천사였습니다.

기쁨과 즐거움에 들떠있는 순간의 사이사이마다 우리는 말과 생각을 뛰어넘어 침묵의 시간도 마주했지요.

당신이 주시는 선물의 의미와, 과연 내가 무엇이관대 이렇듯 넘치는 사랑을 주시는 걸까 되씹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곧, 생각을 버리고 자애로운 하나님이 우리를 즐거워하라고 주시는 것이니 그저 마냥 기쁘게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여행하는 내내 천진무구한 어린아이가 되었습니다. 영혼까지 맑아진 듯 합니다.



조용히 생각해보니 이러한 선물은 늘 내 옆에 존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름다움과 신비함, 내 주위의 모든 천사들은 예전에도, 지금도, 또 이후로도 내 곁에 있을 것입니다. 다만 모르고 지내왔던 것입니다. 귀한 줄 모르고 스쳐지났던 것입니다.

좋고 마음에 드는 것은 선물이고, 싫고 힘든 것은 고통이라고 이름붙여왔던 그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사랑의 실체였습니다.

1박 2일의 짧은 시간에 깊게 경험했던 그 감동은 제겐 회복의 시간이었고, 신앙의 부흥회였습니다.

함께 했던 사람끼리 이번에 누렸던 은혜를 생각하며 올 한해동안 어떤 힘든 일을 만나도 불평하지 않고, 짜증내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감사를 잊으면 서로 일깨워주기로 했습니다. 어떤 일이라도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요.



우주에서 받았던 그 충만한 기운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도 다시 우주를 향해 좋은 기운을 뿜어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내 가족이, 내 이웃의 범위가 점점 더 확장되기를 기도합니다.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는 누구나 다 당신에게 받은 선물보따리를 갖고 있습니다.

서로서로 내 선물보따리를 풀어서 보여주고, 나눠주고 늘 감사하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사랑이신 하나님,

지혜이신 하나님이 바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증거하며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 예배의 시종을 함께 하시는 하나님.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받들어 기도합니다.

아멘.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ki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