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기도



자 동 로 그 인 :

195,

1/10

이상희

12월의 고백

어느덧 몸이 깨어지게 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당신이 저와 함께 호흡하고 계심을 느껴 봅니다.
들숨, 날숨
차가운 공기로 피부를 감싸는 느낌
그리고 청량한 소리와 차분히 받아들이는 모습까지.
모든 것은 당신입니다.
그리고 또한 거룩한 나이기도 합니다.

당신께서 한 해 동안 보여주셨던 시그널,
때론 그것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원망도 했습니다.
이제야 알아차립니다.
그렇게 될 일이었다.
그렇게 되어서 감사하다.

웅크려지려는 몸과 마음이 있다면
당신을 더욱더 만나며 활짝 펴게 하소서.
“그래도 괜찮아. 잘하고 있어.”
그렇게 내 영을 토닥토닥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게 하소서.
그리고 모든 것은 이미 해결되었음을 믿는 믿음으로
복된 새해를 맞이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