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기도



자 동 로 그 인 :

195,

3/10

이은정1

11월의 고백

풍성함과 풍요로움, 아름다움이 한데 어우러진 계절입니다.
모든 것을 돌려주고 곱게 옷을 갈아입고 마음껏 고운 자태를 뽐내며 다음을 준비합니다.
많은 열매에 감사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사합니다.

어디선가 찬바람이 불어옵니다.
나뭇잎은 소리 없이 낙엽이 되어 떨어집니다.
수확이 끝난 들녘에는 황량함과 쓸쓸함만이 소리 없이 부는 바람을 맞이합니다.

또 다른 내일을 위해 묵묵히 새로운 기다림을 시작합니다.
끝은 새로운 시작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다림은 희망입니다.
풍요롭고 따뜻한 기다림을, 희망을 노래하는
11월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