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기도



자 동 로 그 인 :

195,

6/10

정미화

6월의 고백

아이가 수족구에 걸렸다.
나에게 불편한 점들이 생각나자
짜증이 나고 심란해졌다.

아이는 수족구를 모른다.
내가 수족구라는 말에 걸려버렸다.

아이는 아프면 징징거리고
좋으면 "아이 좋아" 말하고 웃고
졸리면 잔다.

나는 다 나을 1주일의 시간을 끌어다 놓고
짐으로 갖다 놨다.
아이는 아무 문제없다.
나만 문제가 생겼다.

수족구는 아이가 걸렸는데
하하... 웃음이 난다.

수족구라는 손님이 찾아왔는데
내가 해야 할 일은
그 시간에 맞게 그냥 하면 된다.

다 잘 될 거야.
잘 되게 되어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