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 온통 물난리가 났습니다.
오고가던 길, 기차길, 모두가 무너지고 막혀버리고 없어져 버렸습니다.
자고 있던 집, 사랑하는 가족, 아들 딸들
한 순간에 다시는 볼 수 없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자연재해라고 합니다.
가슴이 먹먹해지며 눈물이 흐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금 내 모습
그리고 잠깐의 시간이 지나가면 또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내 일도 아니까 하며 그냥 일상을 살겠지요.
주님께 지으신 세상은 함께 사는 세상이라고 하셨는데.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작은 일이라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지금 할 수 없는 것만 생각하지 않게 하시고
더워서 바빠서 정신없이 사는 8월이 아닌
남아 있는 가족들을 기억하며
기도드릴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195, 
6/10 
김명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