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름에 장마가 있을까? 우기.. 아 그냥 비오는 날들입니다.
자동반응을 멈추고 여름이 내게 준 선물들에 집중해 봅니다.
햇볕에 바짝 마른 빨랫감이 귀볼을 흐르는 바람따라 흐느적거립니다.
햇볕과 빨래는 제 할일을 다하면서 정말 혼연일체가 되어 사랑하고 있네요.
마르고 파란 하늘에 잠시 부는 바람은 신명 성가대의 찬양소리처럼 사랑을 축복해주고 있네요.
멋진 작품이 따로 없습니다.
내가 그대들을 바라보니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듯 합니다.
나처럼 해봐요. 이렇게.. 무엇을요? 사랑을요
아하. 더 사랑하고 더 가볍게 더 재밌게 이 여름을 보내야겠습니다.
비오는 날들이 지나고 이 여름을 보내면 곡식은 무럭무럭 자라 튼실한 열매를 맺겠죠.
우리의 영혼도 이 여름을 본받아 성숙해지고 무르익어
선하고 기품있는 여름살이들이 되게 하소서.
지금 이곳에서만이 볼수 있는 풍광과 들을 수 있는 아름다운 음악이 있습니다.
이 음악처럼 혹시 저하늘의 별빛처럼
우리도 향기나는 존재가 되어
은하계 너머에 쨍긋 웃으며 인사나누고 픕니다.
195, 
7/10 
박성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