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기도



자 동 로 그 인 :

195,

7/10

배승현

9월의 고백

고요한 밤, 별빛 아래 노래하는 풀벌레들의 향연이
내면의 깊은 곳으로 안내합니다.
그 곳에 당신이 계십니다.
그 곳에 당신의 말씀이, 사랑이 느껴집니다.

한여름 강열한 태양 빛을 받고 무르익은 열매들
이 열매를 수확하는 계절이 왔습니다.
당신이 주신 이 열매들이 사람을 살리고
만물을 살리는 에너지가 되겠지요.

주님 주신 나의 삶도 때가 되어 무르익어
그 열매로 나를 살리고 남을 살리는
그런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여름이 만물을 살찌우는 계절이라면
9월은 심연의 깊은 곳을 여행할 수 있는 계절이겠지요.

지금, 여기, 서늘함과 잔잔한 햇살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높고 푸른 하늘은
영혼이 미소 지으며 맞이하기에 좋은 때입니다.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어”라고 가만히 속삭여 봅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