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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희담
   긍정적 정보 (막7:15-16)


  A와 B는 친구입니다. 어느 날 두 사람이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강아지가 불쑥 튀어나왔습니다. 그러자 A는 “아이고, 예쁜 강아지야!” 하며 환하게 미소 지으며 그 강아지에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B는 화들짝 놀라며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리고 몸을 웅크리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두 사람의 반응이 정반대로 나타났습니다. 모르는 강아지가 갑자기 불쑥 튀어나온 상황을 외부에서 스트레스가 주어진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늘 원치 않는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스트레스의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의사를 찾는 환자의 75%에서 90%가 스트레스에 의한 질병을 앓고 있으며, 6대 사망 요인으로 꼽는 심장 질환, 암, 폐 질환, 사고, 간 경화증 그리고 자살이 모두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미국 데이비스 연구소에서 세상의 스트레스 요인을 조사하였습니다. 무려 16만 3천 342개라는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연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마음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지만,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스트레스를 내가 임의로 줄이는 것은 퍽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은 나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마음 관리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연구를 통해 알려진 사실은, 스트레스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때와 부정적으로 반응할 때 나타나는 신체 현상이 다르다는 겁니다. 스트레스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면, 단백질이 분해되는 과정을 거쳐서 그 결과물로 베타 엔돌핀이 나온다는 겁니다. 엔돌핀은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아도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더 건강해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를 유스트레스(eustress)라고 합니다. 좋은 스트레스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부정적으로 반응하면, 역시 단백질이 분해되는 과정을 거쳐서 그 결과물로 노르아드레날린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아드레날린은 뱀의 독 다음으로 강력한 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활성산소가 많이 만들어지고, 활성산소가 세포를 공격하여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또 코티졸도 분비되는데 과도하게 분비되면 병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이런 상태를 디스트레스(distress)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스트레스를 받을 때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반응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사실을 알아도 그게 마음대로 안 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나도 모르게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마치 조건반사처럼 자동으로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맨 처음에 갑자기 튀어나온 강아지에 대해 정반대로 반응한 A와 B의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A는 긍정적으로 반응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B는 부정적으로 반응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B가 스트레스에 긍정적으로 반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알아도 이런 경우 자기도 모르게 부정적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머리로 알아도 몸이 자동으로 부정적 반응을 한다면 아는 것이 아무 소용 없는 일이 됩니다. 속수무책으로 스트레스에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여기 중요한 법칙이 있습니다. 곧 과거에 입력된 정보에 따라 반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강아지 이야기를 다시 해보겠습니다. A는 갑자기 튀어나온 강아지를 반가이 맞았습니다. 곧 긍정적 반응을 했습니다. 그는 전에 어떤 형태로든 강아지와 긍정적 교감을 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현재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있든지, 아니라도 강아지와 긍정적 교감의 경험이 있을 겁니다. 곧 그의 안에 강아지에 대한 ‘긍정적 정보’가 입력되어 있는 것입니다. 반면 B는 부정적 반응을 했습니다. 그는 아마도 전에 강아지로 인한 부정적 경험이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강아지한테 물린 경험 같은 거 말입니다. 그런 경험이 없다면 전생에라도 강아지로 인한 부정적 경험을 갖고 있을 겁니다. 곧 그의 안에 강아지에 대한 ‘부정적 정보’가 입력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A와 B는 과거에 입력된 강아지에 대한 정보에 따라 자기도 모르게 그런 식으로 반응한 것입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예수님은 본문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이든지 사람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으로서 그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그 사람을 더럽힌다.” 스트레스를 밖에서 들어오는 거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밖에서 들어오는 것이 그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는 것을, 스트레스 자체가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는 뜻으로 이해해 봅니다. 그리고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그 사람을 더럽힌다는 것을, 마음 안에 있는 부정적 정보가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는 뜻으로 이해해 봅니다.

  그러므로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반응을 결정하고, 현재의 반응이 미래를 결정합니다. 현재는 과거의 노예가 되어 아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부정적 반응을 하니, 부정적 과거는 부정적 미래를 결정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없는 걸까요? 있습니다. 그것은 현재를 긍정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한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뉴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 뉴스를 보고 나도 모르게 짜증이 불쑥 올라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짜증이라는 것은 조건반사와 같은 성격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그런 경우 나는 뉴스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한 것입니다. 나는 부정적 반응을 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부정적 반응을 하였습니다. 그 원인은 내가 트럼프 대통령이나 혹은 그 발언의 주제와 관련하여 부정적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가 트럼프 대통령이나 혹은 그 발언의 주제와 관련하여 부정적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 그 뉴스를 보고 짜증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이제 그렇게 부정적 반응을 한 상태로 현재를 마무리하면, 나는 미래에도 다시 부정적 반응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아드레날린 분비는 축적되고, 결국은 어떤 병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를 부정적으로 마무리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맨 처음의 짜증은 조건반사적으로 나타나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짜증 난 상태로 끝내지 말고, 뒤늦게나마 그 상황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그 후 약간의 여유를 갖고 그 일에 대해 재해석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끼워 넣기’라고 표현해 보겠습니다. 조건반사적 부정적 반응 후, 긍정적 해석을 끼워 넣어 현재를 긍정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혹은 ‘뒤집기’라고 표현해도 됩니다. 처음의 부정적 반응을 긍정적 반응으로 뒤집어서 현재를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내 안에 긍정적 정보를 입력하는 일이 됩니다. 그러면 미래에 비슷한 상황에서 짜증이 올라오지 않고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생겨납니다.  

  그렇다면 남은 문제는 어떻게 긍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가입니다. 조건반사적으로 부정적 반응을 한 후, 그걸 긍정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입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오늘 두 가지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는 일어난 모든 일이 내게 알맞다고 인식하는 것입니다. 부정적 상황 곧 스트레스 상황이 주어졌다 하더라도, 그게 앞으로 내게 도움이 될 일인지라 내게 알맞다고 인식하는 습관을 기르는 겁니다. 그 인식을 위해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경륜에 대한 굳은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경륜이란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과 계획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경륜에 대한 믿음이란,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따라 일어난다는 사실을 믿는 것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지난 창세기 강해에서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 그가 온갖 시련을 이겨낸 비결이 바로 하나님의 경륜에 대한 굳은 믿음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내게 필요한 것만을 주신다는 믿음입니다. 궁극적으로 내게 도움이 되는 것만을 주신다는 믿음입니다. 그 믿음은 지금 주어진 부정적 상황을 내게 알맞은 거라고 인식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상대방의 공격으로 내가 해를 입었다 하더라도, 어떤 사고가 났더라도, 처음에는 부정적 반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재해석하는 겁니다. 사실 이 일이 내게 알맞은 일이라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일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요셉처럼 하나님의 경륜에 대한 굳은 믿음이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그런 믿음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 내가 해를 입은 일을 알맞은 일이라고 이해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때 필요한 것이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곧 알맞은 일이라고 인식하고 싶은데 잘 안 되니 도와달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요청하는 겁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반드시 도와주십니다. 그렇게 하여 모든 일이 내게 알맞은 일이라는 인식이 점점이 자라나고, 하나님의 경륜에 대한 믿음도 점점 자라나게 됩니다.

  둘째는 내게 알맞은 일이 일어났으니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내게 알맞은 일이 일어난 걸 알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은 궁극적으로 우리의 구원이요 행복입니다. 곧 나의 행복을 위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일어난 일이니, 그 일에 감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으로 여기며 감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겁니다.

  한 소녀가 산길을 걷다가 나비 한 마리가 거미줄에 걸려 버둥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소녀는 가시덤불을 제치고 들어가 거미줄에 걸려있는 나비를 구해 주었습니다. 나비는 춤을 추듯 훨훨 날아갔지만, 소녀의 팔과 다리는 가시에 찔려 피가 흘러내렸습니다. 그때 멀리 날아간 줄 알았던 나비가 돌아와 순식간에 천사로 변하더니 소녀에게 다가왔습니다. 천사가 말했습니다. “구해준 은혜에 감사하다. 무슨 소원이든 한 가지만 들어주겠다.” 소녀는 말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그러자 천사는 소녀의 귀에 무슨 말인가 소곤거리고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소녀는 자라서 어른이 되고, 결혼해서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마침내 임종을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찾아와서 할머니에게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웃으시며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내가 소녀였을 때 나비 천사를 구해 준 적이 있었지. 그때 천사가 내 귀에 대고 이렇게 속삭였어. ‘무슨 일을 당하든지 감사하다고 말하거라. 그러면 평생 행복하게 살게 될 거야.’ 그때부터 무슨 일이든지 감사하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군. 그래서 하늘을 향해 천사에게 말했어. ‘이게 잘 안 돼요. 좋은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그랬더니 그날 밤 꿈에 천사가 나타나서 말했어.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대로 일어났다고 생각하렴. 그럼 감사하는 일이 쉬워질 거야.’ 무슨 일이 일어나도 하나님의 뜻대로 일어났다고 생각하며 감사하다고 말했어. 비로소 감사가 쉬워졌어. 그리고 그 결과 평생 행복했던 거야.”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대로 일어난다고 생각하며 감사하니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일이 내게 알맞다고 생각하며 감사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는 아직 부정적인 일이 찾아온 순간 조건반사적으로 짜증이 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그 일이 내게 알맞은 일이라고 해석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조금 전 나도 모르게 짜증 낸 것을 아쉬워하거나 후회하거나 자책하지 말고, 다만 그저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처음에 부정적인 반응을 통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었지만, 재해석을 통한 긍정적 반응을 통해 베타 엔돌핀이 분비됩니다. 그래서 그 스트레스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몸 차원에서도 생겨납니다. 결과적으로 디스트레스가 아닌 유스트레스로 그 상황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병에 걸리는 대신 건강해질 길을 선택한 것이 됩니다.

  우주는 물리학적으로 볼 때 간단하게 말해서 ‘정보와 에너지’에 의해 운행됩니다. 사람의 육체도 DNA에 들어 있는 유전자 정보와 음식 섭취로 생긴 에너지에 의해 작동합니다. 또한 우리 마음에 입력되어 있는 정보가 우리의 삶을 결정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정적 정보를 긍정적 정보로 바꾸고, 긍정적 정보를 새로 반복해서 입력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 일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일에서부터 인생 전반에 이르기까지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여러분이 모든 일이 내게 알맞다고 생각하며 감사하는 습관을 잘 길러서, 현재를 밝게 맞이하고 또한 점점 더 밝은 미래를 맞이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

주님,
과거에 입력된 부정적 정보가 현재에 부정적 반응을 낳고
그것은 부정적 미래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깁니다.
그래서 현재를 긍정적으로 마무리하는 일이 중요함을 알았습니다.
또한 평소에 감사하는 일이 긍정적 정보를 입력하는 매우 좋은 수단이 됩니다.
그래서 작은 일에 크게 감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겁니다.
깨알처럼 작은 일에서도 감사 거리를 찾아내어
태산처럼 크게 감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겁니다.
그리고 감사를 마음에만 담아두지 말고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겉으로 표현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그럴 때 감사의 기운이 확장되어 퍼져나가서
내가 다시 그 영향을 받는 선순환의 길을 걷게 됩니다.
내가 무언가를 요청할 때 응답하시기 위해 늘 내 곁에 계시는 주님,
그런 주님께도 수시로 감사를 드리며 이어지는 복된 여정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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