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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이런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 아니면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라.> 오늘 이 말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유명한 외과의사가 70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와서 축하해 줍니다. 생일잔치의 클라이막스가 되었는데 갑자기 의사가 통곡을 합니다. 사람들이 의아해하면서 “왜 그러냐?”고 묻습니다. 의사가 대답합니다. “나는 분명 의사로써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내게는 어려서 다른 꿈이 있었습니다. 16살쯤 되던 해에 동네에 서커스단이 왔습니다. 서커스를 보면서, 서커스단의 무용수로서 춤을 추는 인생을 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지요. 그러나 나는 그 꿈을 펼쳐나갈 용기가 없었습니다. 지금 나는 성공한 내 인생을 후회합니다.”
이 의사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은 무용수로서 춤을 추는 것이었는데, 용기가 없어 좋아하지 않는 의사가 된 것입니다. 유명한 의사가 되었지만 그는 불행했던 겁니다. 그는 성공한 인생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을 한 탓입니다.
이 의사와 같은 모습으로 인생을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자기가 좋아하지도 않는 일이건만, 그저 성공을 위해 피땀을 흘리며 인생을 사는 겁니다. 혹은 성공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그저 먹고 살기 위해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는 행복한 인생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지만 여건이 그럴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자신이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라>입니다. 현재 자신의 직업이 있습니다. 그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직업으로 바꿀 수 있으면 좋겠지만 도저히 그럴 형편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면 현재의 직업을 좋아하는 마음을 키우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하는 건데, 그 일을 어떻게 좋아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오늘 본문에서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고백합니다. 어떤 처지에서도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배부르거나, 굶주리거나, 풍족하거나, 궁핍하거나, 어떤 경우에도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것은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비결을 배웠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비결의 내용이 단순합니다. 바로 하나님 때문입니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걸 좋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마을에 옷감 짜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아주 깊은 사람으로서, 마을 사람 모두가 그를 신뢰하고 사랑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저녁 식사를 맛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한참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도둑떼가 그리로 지나갔습니다. 그들은 훔친 물건을 운반할 사람이 필요했던 터라 그를 끌고 갔습니다. 도둑들은 어떤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친 다음, 그것을 그의 머리에 올려놓고 이고 가라고 명령했습니다. 그 순간 경찰이 도착했고, 도둑들은 모두 도망갔습니다. 그러나 훔친 물건을 머리에 이고 있던 그는 경찰에 잡히고 말았습니다.
다음 날 그는 재판을 받기 위해 재판관 앞에 섰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재판관님, 저 사람은 절대로 도둑질 할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재판관이 옷감 짜는 사람에게 상황을 설명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재판관님,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저는 저녁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방에 들어가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매우 늦은 밤이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뜻에 따라 도둑떼가 그리로 지나갔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들은 저를 끌고 갔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들은 어떤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쳤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제 머리에 훔친 물건을 올려놓았습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의 뜻에 따라 경찰이 도착했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붙잡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경찰은 밤새 저를 가두었고, 오늘 아침에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재판관님 앞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재판관은 그가 결코 도둑질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풀어주도록 명령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풀려났군.”
이 사람은 자기가 어떤 처지에 놓이더라도,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그걸 하나님의 뜻이라고 이해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뜻을 철저히 신뢰합니다. 이런 사람에게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만이 있을까요? 이런 사람은 무슨 일이든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할 것입니다. 지금 하는 일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은 아닐 수 있겠지만,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는 일이라 생각하며 그 일을 좋아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와 관련하여 꼭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마음은 둘로 나눠져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른 마음과 바른 마음입니다. 우리는 이 두 마음을 가지고 눈에 보이는 하나의 세상을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마음은 둘이지만 세상은 하나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마음이 둘이듯 세상도 둘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른 마음을 선택하면 그른 마음에서 비롯되는 세상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바른 마음을 선택하면 바른 마음에서 비롯되는 세상을 살게 됩니다. 전자의 세상과 후자의 세상은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저는 편의상 전자의 세상을 빨간 세상이라고 부르고, 후자의 세상을 파란 세상이라고 부릅니다.
A와 B는 친구입니다. 그런데 A는 일주일 전에 몹시 사랑하는 애인이 다른 남자한테 가버렸습니다. 그래서 A는 지금 마음이 지옥 같은 상태입니다. 한편 B는 일주일 전에 몹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였습니다. 그래서 B는 지금 마음이 천국 같은 상태입니다. 그런 A와 B가 길에서 우연히 만나 악수를 나눴습니다. 지금 두 사람 눈에 보이는 주변 풍경은 똑같습니다. 하지만 A의 눈에 보이는 세상은 지옥 같고, B의 눈에 보이는 세상은 천국 같습니다. 주변 풍경은 똑같지만, 두 사람이 지금 완전히 다른 세상을 지각합니다.
주변 풍경이 똑같은데 두 사람이 완전히 다른 세상을 지각하는 이 현상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다르다는 것은 하나가 아님을 전제로 합니다. 하나가 다를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두 사람이 다른 세상을 지각함은 두 개의 세상이 존재하기 때문이지 않겠습니까? 그렇듯 빨간 세상과 파란 세상이 각각 존재하는 겁니다.
그 원리는 이런 겁니다. 사람은 자기 마음 상태를 투사한 세상에서 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지옥 같은 사람은 그 마음을 투사하여 지옥 같은 세상에서 살게 되고, 마음이 천국 같은 사람은 그 마음을 투사하여 천국 같은 세상에서 살게 되는 겁니다. 객관적 세상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투사한 주관적 세상만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주관적 세상이 크게 보아 두 개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여러분이 잘 이해하시고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그른 마음에는 하나님이 안 계십니다. 그래서 빨간 세상은 하나님과 무관하게 펼쳐집니다. 하나님은 바른 마음에 계십니다. 그리고 바른 마음 안에 계신 하나님은 그 마음에서 비롯된 세상 모든 것 안에도 계십니다. 또한 그 세상은 하나님의 뜻대로 펼쳐집니다. 그 세상이 파란 세상입니다. 그러므로 앞에서 소개해 드린 옷감 짜는 사람은 파란 세상을 사는 모습의 본보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파란 세상 안에서는 모든 것이 나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존재합니다. 그 말이 잘 수긍이 안 가는 분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good)을 이룬다.”는 성경 말씀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 말씀은 바른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 그래서 하나님의 뜻대로 펼쳐지는 세상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작용하여 좋은 결과(good)를 이룬다는 뜻입니다. 모든 것은 나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말과, 모든 것이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말이 같은 뜻입니다. 이런 사실을 온전히 이해하게 되면,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할 수 있게 됩니다. 그 결과 일을 하는 과정에서 행복하고 또한 성공의 결과를 얻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할 수 있는 방법은,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대로 일어난다고 지각하는 것입니다.
이제 이를 좀 더 확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주로 직업을 가리키는 거라면, 직업을 넘어서 주어지는 모든 상황으로 확대해서 생각해 보는 겁니다. 그러면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은, 지금 주어진 모든 상황도 좋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직업을 포함해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을 좋아할 수 있는 비결은, 바른 마음을 선택하여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대로 일어난다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모든 것이 자신의 최선을 위해 존재한다고 믿는 겁니다. 모든 일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이상을 이해하신 여러분에게 한 가지 좋은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어떤 모습을 보든지, “It’s good.”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 마음에 드는 상황은 물론이지만, 퍽 거칠어 보이는 상황이라도 “It’s good.”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또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마치 좋은 일이 일어난 듯이 “It’s good.”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여기서 good의 뜻은 좋다, 선하다, 아름답다, 사랑스럽다, 감사하다, 유익하다 등의 뜻을 모두 지닙니다. 내가 만나는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뜻대로 일어났으니, 그것에 대해 그런 포괄적 의미를 지닌 good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여러분이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일이나 상황을 하나님의 뜻대로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시기 바랍니다. 또한 웃는 예수님을 떠올리며 “It’s good.”이라고 말하는 습관을 기르시기 바랍니다. 모든 일이 여러분의 최선의 이익으로 귀결될 것입니다.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룰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고귀한 뜻입니다. ❉
주님,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현실은 그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는 일을 좋아하는 차선책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길은 있습니다.
곧 바른 마음으로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일어난다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내게 주어지는 모든 것이 내게 가장 알맞다고 이해하는 것과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일어난다고 이해하는 것은 뿌리가 같습니다.
그래서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대로 일어난다고 이해하는 습관을 기르기 원합니다.
그리하여 하는 일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주어진 모든 상황도 좋아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나 “It’s good.”이라고 말하는 습관을 기르기 원합니다.
그리하여 모든 일이 나의 최선의 이익으로 귀결될 것을 믿습니다.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룰 것을 믿습니다.
이 과정을 사랑과 권능으로 주재하여 주옵소서.
늘 내 안에서 환하게 웃으시며 나를 사랑하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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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