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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휴양회 때 우리는 EFT를 공부하였습니다. 그 때 배운 내용을 간단하게 복습해 보겠습니다. 예컨대 지금 머리가 아프다면, 오른손의 두 손가락으로 왼손의 손날을 두들기며 서너 차례 반복하여 말하는 겁니다. “나는 비록 지금 머리가 몹시 아프지만, 이러한 나를 깊고 완전하게 받아들이고 사랑합니다.” 그 다음에는 머리와 가슴 부위에 있는 7-8개의 타점들을 두들기며 “머리 아픔”이라고 말합니다. 반복하여 그렇게 말하면서 타점들을 연속으로 두들기는 겁니다. 이는 아픈 상태를 말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또 다른 방식이 있습니다. 곧 긍정적 확언을 하는 겁니다. 예컨대 “나는 마음이 편하다. 행복하다.”고 말하는 겁니다. 물론 손날과 타점을 두들기면서 반복하여 그렇게 말해야 합니다. 앞의 방식은 지금 몸과 마음의 안 좋은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지만, 이는 자신이 원하는 좋은 상태를 표현하는 겁니다. EFT에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지우기와 다시 쓰기입니다. 안 좋은 걸 지워야 할 때가 있고, 좋은 걸 써야 할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 설교 때 이런 고백을 수시로 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나는 행복의 근원이다. 감사의 근원이다. 기쁨의 근원이다. 사랑의 근원이다. 평화의 근원이다. 지혜의 근원이다. 건강의 근원이다. 부의 근원이다. 모든 좋은 것들의 근원이다.” EFT는 바로 이것을 타점을 두들기며 하는 겁니다.
그런데 긍정적 확언이 갖는 하나의 문제가 있습니다. 말로 표현하고 전적으로 믿으면 되는데, 속으로 ‘정말 그럴 수 있을까?’ 하고 부정적인 꼬리말을 다는 겁니다. 자기가 한 말에 스스로 브레이크를 거는 겁니다. 그러면 효과가 줄어들 겁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제시된 방식을 <선택 확언>이라 부릅니다.
곧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나는 행복을 선택한다. 감사를 선택한다. 기쁨을 선택한다. 사랑을 선택한다. 평화를 선택한다. 지혜를 선택한다. 건강을 선택한다. 부를 선택한다. 모든 좋은 것들을 선택한다.”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행복하지 않은데 “나는 행복하다.”고 말하면 좀 우격다짐 같아 보인다는 겁니다. 그런데 “나는 행복을 선택한다.”고 말하면 그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누구나 행복을 선택하고 싶어 하잖습니까? “나는 행복하다.”와 “나는 행복을 선택한다.”의 차이를 이해하시겠습니까?
이제 또 다른 방식이 있습니다. 그것을 <의문 확언>이라 부릅니다. 우리는 이런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왜 나는 가난하게 살아야만 하는 거지? 왜 나는 제대로 되는 일이 없지? 왜 나는 마음이 밝을 때가 없지? 왜 나는 이렇게 화를 잘 내지? 왜 나는 자신감이 없지?” 이런 말의 예는 끝도 없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말을 겉으로든 속으로든 하고 난 후의 마음 상태입니다. 어떻습니까? 기분이 좋아지나요? 아니지요. 절대적으로 기분이 우울해집니다. 마음이 어두운 상태가 됩니다. 이런 질문을 <좌절 질문>이라 부릅니다.
반면에 이런 질문을 생각해 보십시오. “왜 나는 돈이 술술 잘 벌리지? 왜 나는 하는 일마다 잘 되지? 왜 나는 늘 마음이 유쾌하지? 왜 나는 화나는 일이 없지? 왜 나는 매사에 자신감이 있지?” 느낌이 어떻습니까? 기분이 아주 좋아지지요? 마음이 밝은 상태가 되지요? 이런 질문을 <성공 질문>이라 부릅니다.
<의문 확언>이란 이런 <성공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는 겁니다. 물론 손날과 타점들을 두들기면서 말이지요. <의문 확언> 역시 <선택 확언>과 같이 부정적 꼬리말이 따라 붙지 않습니다.
<의문 확언>을 하는 데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로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원치 않는 내용에 대해서는 확실히 압니다. 그런데 원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는 것도 있지만 알지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깊은 속에서 무얼 원하는지 정확히 찾아내야 합니다. 둘째로 원하는 내용이 이루어진 것처럼 여기고 의문형으로 바꿔서 말합니다. 개중에는 자신이 만든 <의문 확언>에 약간의 괴리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컨대 지금 아주 병약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왜 나는 이렇게 건강하지?” 라는 <의문 확언>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현실감이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쓰는 방법이 “점점”을 붙이는 겁니다. “왜 나는 점점 건강해지지?” 어떻습니까?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지요?
어떤 사람이 작년에 <의문 확언>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는 평소에도 EFT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회사일이 바빠서 여름휴가를 10월에나 가게 되었습니다. 부인과 함께 말레이시아에 있는 <코타키나발루>로 간 것입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수영을 즐기려는 바람을 안고서 말이죠. 그런데 공항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실망을 했는데 게다가 그 때가 그곳의 우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여행사 가이더에게 항의를 하였습니다. 왜 그런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냐고 말이죠. 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그는 지금 이럴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는 호텔 방에서 <의문 확언> EFT를 하였습니다. “왜 나는 태양 아래에서 즐겁게 수영을 하게 되는 거지?”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침 식사를 마치자 놀랍게도 해가 나타났습니다. 부부는 <의문 확언>을 한 대로 태양 아래에서 즐겁게 수영을 하였습니다. 그 다음 날에는 날이 썩 맑지는 않았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역시 수영을 하였습니다.
한편 부인은 아름다운 일몰 장면을 보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었습니다. 부인은 이렇게 <의문 확언>을 하였습니다. “왜 나는 이렇게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보게 되는 거지?”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날은 흐린 상태였는데, 저녁 무렵에 구름이 갈라지며 해가 나타났습니다. 부인은 핸드폰으로 그 장면을 찍었습니다.
부인은 또 한 가지 바람이 있었습니다. 열대 가리비조개를 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 호텔 주변의 토속시장을 갔는데 마음에 드는 게 없었습니다. 결국 하나를 사기는 했지만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저녁 때 호텔로 돌아온 부인은 역시 <의문 확언>을 하였습니다. “왜 나는 이렇게 아름다운 가리비조개를 구하게 되지?” 부부는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갔습니다. 수속을 마치고 나니 시간이 좀 남았습니다. 그런데 부인이 갑자기 마음이 동한다면서, 공항 주변의 가게들을 둘러보고 오겠다며 혼자 갔습니다. 잠시 후 부인은 아주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왔습니다. 자기 마음에 쏙 드는 가리비조개를 구했다면서 남편에게 자랑을 하였습니다. 부부는 <의문 확언> EFT로 말미암아 즐거운 3박 4일 여행을 하였습니다.
이 이야기에 의문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혹은 사실이라 하더라도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앞으로 <의문 확언> EFT를 생활에서 실천하면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은 자신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타인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는 평소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남편에게 하는 말입니다. “왜 당신 방은 늘 그렇게 지저분해요? 왜 당신은 청소할 줄을 몰라요? 왜 당신은 나를 자주 구박하는 거죠?” 아이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왜 너는 공부를 그렇게 안 하니? 왜 너는 게으름을 많이 피우니?” 이런 말들이 모두 상대방에게 하는 <좌절 질문>입니다. 바가지를 긁는다고 하는 데 그게 바로 <좌절 질문>인 것입니다. 그 결과는 좌절입니다. 바가지는 백해무익하니까요.
이를 <성공 질문>으로 바꾸는 겁니다. “왜 당신은 청소를 잘 하죠? 왜 당신은 나를 늘 사랑으로 대해 주죠? 왜 너는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니?” 반복하여 이런 말을 들은 남편은 이상하게 청소를 하게 되고, 부인에게 잘 대해 주게 되고, 또한 아이는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타점을 두들기지 않습니다.
본문을 보십시오. 제가 아주 좋아하고 또한 종종 표현하는 말씀입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이렇게까지 생각하여 주시며, 사람의 아들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이렇게까지 돌보아 주십니까?” 저는 이 말씀을 저 자신에게 적용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부족함과 허물이 참 많은 사람인데, 이러한 제가 무엇이라고 저를 이토록 사랑하여 주십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고 경험할 때마다 이 말을 합니다. 저 자신을 볼 때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어 보이는 겁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사랑하여 주시니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저 황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드리는 고백인 것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본문 말씀이 바로 <의문 확언>의 일종이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종종 <의문 확언>을 한 셈이었던 겁니다. 그래 하나님의 사랑을 더 받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타점 두드리는 일만 빠졌던 것이죠. 앞으로는 이 말씀이 생각날 때마다 타점을 두드리며 고백을 하려 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힘들 때를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 “힘들다. 힘들다. 왜 이렇게 인생이 고단하고 힘이 드나?” 라고 생각하고 말하면, 인생은 더 힘들어지는 법입니다. 그럴 때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나는 형편이 아주 좋은 상태를 선택한다.” 혹은 “왜 나는 형편이 점점 좋아지지?” 곧 <선택 확언>이나 <의문 확언>을 하는 겁니다. 그냥 말로만 해도 좋고, EFT에서 말하는 대로 타점들을 두들기며 하면 더 좋겠지요.
행복과 불행은 습관에서 비롯됩니다. 불행한 사람은 불행을 끌어당기는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의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습관을 행복을 끌어당기는 습관으로 바꿔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선택 확언>과 <의문 확언>을 습관화하는 일은, 우리의 행복을 위해 아주 훌륭한 도구가 되어 줄 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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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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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담
백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