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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얼굴의원 박규석 원장이 탈모에 관해 쓴 글의 일부를 읽어드리겠습니다. <과연 탈모는 유전되는가?... 유전이란 일종의 ‘스위치’와 같다. 탈모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바로 이 스위치이며, 이 스위치 자체는 대대손손 자식에서 자식에게로 전해져 내려가지만, 그것이 켜져 있느냐 꺼져 있느냐에 따라 당신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이다. 아버지가 대머리라고 해도 당신이 받은 스위치가 꺼져 있다면 당신은 풍성한 모발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 반면 당신의 오랜 조상 중 누군가가 탈모가 있었는데, 당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대까지는 그 스위치가 꺼져서 내려오다가 하필 당신의 대에 와서 켜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내 스위치가 on인지 off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스위치 상태를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결론적으로 대머리가 될 운명은 정해져 있는 게 맞는다. 하지만 그 운명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행히 탈모는 초기에 치료를 시작한다면 그 치료 성공률은 매우 높아지므로, 아버지가 탈모이건 아니건 탈모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머리가 될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운명도 정해져 있는 걸까요? 운명을 백과사전은 “모든 사물을 지배하는 불가피한 필연의 힘이며, 누구라도 따를 수밖에 없고, 예측하기 어려운 절대적인 힘으로, 비합리적·초논리적인 힘으로 작용한다.”라고 설명합니다. 오늘 그 문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요셉은 두 아이를 데려다가 에브라임을 이끌어서 아버지의 왼쪽에 서게 하고, 므낫세를 이끌어서 아버지의 오른쪽에 서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한 배경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두 아이를 동시에 축복할 때, 맏아들의 머리에 오른손을 얹고 둘째 아들의 머리에 왼손을 얹고 축복하는 것이 관습입니다. 그래서 둘째 아들인 에브라임을 아버지의 왼쪽에 서게 하고, 맏아들인 므낫세를 아버지의 오른쪽에 서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야곱은 그의 팔을 X자 형태로 내밀어서 오른손을 자기 왼쪽에 있는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고, 왼손을 자기 오른쪽에 있는 므낫세의 머리에 얹은 것입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 그들을 축복합니다.
그런데 요셉은 아버지가 그렇게 하는 것을 보고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아마도 아버지가 실수하는 거로 생각했을 겁니다. 그래서 둘째 아들의 머리에 얹어진 아버지의 오른손을 맏아들의 머리로 옮기려고 아버지의 오른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아버지. 이 아이가 맏아들입니다. 아버지의 오른손을 큰 아이의 머리에 얹으셔야 합니다.” 하지만 야곱은 거절하면서 대답하였습니다. “나도 안다. 맏아들인 므낫세가 한 겨레를 이루고 크게 되겠지만, 그 아우가 형보다 더 크게 되고, 아우의 자손에서 여러 겨레가 갈라져 나올 것이다.”
야곱이 관습을 어기고 맏아들의 머리에 얹어야 할 오른손을 둘째 아들의 머리에 얹고 축복하는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장차 둘째 아들의 후손이 맏아들의 후손보다 훨씬 크게 될 거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야곱 가족이 이집트에 이주하여 산 때로부터 430년쯤이 흐른 후, 후손들이 레위 지파에 속하는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를 탈출합니다. 그런데 모세는 목적지인 가나안 땅에 도착하기 직전에 죽습니다.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백성을 이끈 것은 에브라임 지파에 속하는 여호수아였습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 12지파에게 각각 땅을 나누어주었습니다. 그때 에브라임 지파는 비옥하고 언덕이 많은 팔레스타인 중부 지역에 정착했습니다. 그리고 에브라임 지파는 12지파 중에서 가장 큰 세력으로 자라났습니다. 물론 므나세 지파보다 더 큰 세력이 되었습니다. 곧 야곱의 말이 역사적 사실로 나타난 것입니다.
야곱이 둘째 아들인 에브라임의 머리에 오른손을 얹고 축복했다는 것은 그에게 맏아들의 권리를 부여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장차 12지파 중에서 가장 큰 세력이 될 에브라임에게 맏아들의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러니까 야곱은 자신의 열두 아들 중에서 열한 번째인 요셉에게 맏아들의 권리를 부여했고, 또한 두 손자 중에서 둘째인 에브라임에게 맏아들의 권리를 부여한 것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에브라임이 종손이 된 것입니다.
야곱은 장차 에브라임 지파가 가장 큰 세력을 이루게 될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거라고밖에 생각할 길이 없습니다. 오래전 바로의 꿈을 요셉이 해몽해야 할 때, 그것이 7년 동안의 극심한 흉년과 이어지는 7년 동안의 풍년을 뜻하는 거라는 사실을 요셉에게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랬던 것처럼 어떤 형태로든 야곱에게 장차 에브라임 지파가 가장 큰 세력을 이루게 되리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셨을 겁니다. 하지만 에브라임에게 맏아들의 권리를 부여한 것은, 하나님의 뜻인지 야곱의 판단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안다는 것은 미래에 일어날 일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뜻입니다. 정해져 있지 않은 일을 미리 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미래의 일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문제를 좀 더 깊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조금 전에 야곱이 에브라임에게 맏아들의 권리를 부여한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야곱의 판단인지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장차 에브라임 지파가 가장 큰 세력을 이루게 되는 것이 정해져 있었다면, 에브라임이 맏아들의 권리를 부여받는 것도 정해져 있었을 겁니다. 여기서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그 일이 야곱의 판단에 의한 거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한테 어떤 형태로든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의 미래에 대한 말씀을 듣고, 그렇다면 에브라임에게 맏아들의 권리를 부여해야 하겠다고 야곱이 결정했다고 가정하는 겁니다. 그 가정 위에서 에브라임이 맏아들의 권리를 부여받는 것이 정해져 있었다면, 야곱이 그렇게 결정하는 것 또한 정해져 있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야곱이 결정하여 에브라임이 맏아들의 권리를 부여받은 것이 아니라, 에브라임이 맏아들의 권리를 부여받게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야곱이 그렇게 결정한 게 됩니다. 둘의 차이를 이해하시겠습니까?
이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퍽 중요한 문제입니다. 예를 들면 내가 자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자장면을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나는 그 결정에 의해 자장면을 먹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자장면을 먹기로 이미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자장면을 먹기로 결정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또 갑돌이가 갑순이와 을순이를 좋아했는데 누구에게 청혼할까를 고민하였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을순이에게 청혼했고, 을순이가 갑돌이의 청혼을 받아들여 두 사람은 결혼했습니다. 갑돌이는 자기가 을순이를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갑돌이와 을순이의 결혼은 정해져 있었고, 따라서 을순이를 선택하는 것 또한 정해져 있었다는 겁니다.
이런 사실이 잘 이해가 되지 않으면 드라마를 생각해 보면 됩니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자장면을 먹기로 선택하든지, 두 여자 중에서 고민하다가 을순이에게 청혼하는 것과 비슷한 장면이 나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그 선택은 주인공의 자유의지가 아니라, 드라마 작가의 각본에 이미 정해져 있는 거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도 드라마와 똑같다는 것입니다.
전에도 인생에는 각본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낯설고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못 받아들인다면 각본은 정해진 게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가는 거로 생각할 겁니다. 그렇게 생각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가급적 인생이 행복하게 펼쳐지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런데 각본이 정해져 있다고 하더라도,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각본이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원래는 1년 동안 어려움을 당하는 일이 10개 있는 각본이었는데 3~4개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혹은 원래는 없던 즐겁고 신나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각본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가급적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과,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고 좋은 각본으로 바꿔나가는 것이 결과적으로 같은 모양이 됩니다. 문제는 어떻게 가급적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가느냐, 혹은 어떻게 좋은 각본으로 바꿀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른 마음을 바른 마음으로 바꿔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른 마음 상태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행복한 인생을 만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혹은 그른 마음 상태에서는 좋은 각본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른 마음 상태는 하나님이 없는 것이고, 또한 미움 슬픔 두려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욕심과 이기성도 그른 마음 상태에서 나옵니다. 반면에 바른 마음 상태는 하나님과 하나인 것이고, 또한 사랑 평화 기쁨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굳은 믿음과 희망도 바른 마음 상태에서 나옵니다.
바른 마음 상태가 되기 위한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 방법이 있지만, 최근에 말씀드린 내용이 퍽 좋다고 생각합니다. 곧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과 모든 형제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하나님’ ‘주님’ ‘아버지’ 등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수시로 간절히 부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것은 바른 마음 상태가 되는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또 다양한 형태로 만나는 모든 형제 혹은 생각나는 모든 형제에게 ‘하나님의 귀한 아들’이라는 이름을 불러주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것도 바른 마음 상태가 되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모든 형제의 이름을 부르면, 그 순간에 평화로운 상태가 됩니다. 미움 슬픔 두려움 등을 느끼던 상태에서 사랑과 평화로움을 느끼는 상태로 바뀝니다. 그것이 바로 행복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과 모든 형제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차츰 각본이 바뀌게 됩니다. 원래 있던 힘든 일은 차츰 줄어들고, 대신 즐겁고 신나는 일이 차츰 늘어납니다. 그래서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류동학 씨는 역술가입니다.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불교사를 공부하고, 고려대와 대전대에서 동양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분이 지난 2009년 4월 18일에 대구 매일신문에 칼럼을 실었습니다. 당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청을 왔다 갔다 할 때입니다. 그래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주를 보고 그 풀이를 신문에 실은 겁니다. 끝부분만 읽어드리겠습니다. “아쉽게도 올해는 아내와 돈 문제가 생기고, 형제와 주변의 동료들이 배반하는 형상이다. 특히 올 음력 4월과 음력 7월 및 내년 1월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잔인한 달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우리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류동학 씨가 그 글을 발표한 후 35일째 되는 날, 곧 5월 23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음을 맞았습니다. 류동학 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미래를 정확히 알아맞힌 것입니다. ‘음력 4월과 음력 7월 및 내년 1월’이라고 했는데 음력 4월에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음력 4월이 양력 5월입니다. 그래서 그해 양력 5월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잔인한 달이 되고 만 것입니다.
이 이야기처럼 실력이 뛰어난 역술가는 사람의 미래에 일어날 일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그것은 사람의 운명이 정해져 있음을 뜻하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해진 운명을 쉽게 바꿀 수 있다면 처음부터 각본이라는 시스템은 없었을 겁니다. 따라서 각본을 바꾸고 싶으면 많은 노력을 꾸준히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노력의 방향은 바른 마음을 가져 하나님과 하나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엉뚱한 방향이라면 곧 그른 마음 안에서 설정된 방향이라면, 피나는 노력을 해도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아무 소용이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유일하게 바라시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우리의 행복입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어두운 무의식이 만들어낸 불행한 각본을 행복한 각본으로 바꿔주시기를 바라십니다. 그럴 수 있기 위해 우리가 하나님과 하나 되고 모든 형제와 하나 되기를 뜻하십니다. 여러분이 자주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형제의 이름을 불러, 하나님과 하나 되고 모든 형제와 하나 되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바람이 여러분 안에서 조금씩 이뤄져 나가기 바랍니다. 그 복된 미래를 하나님께 내맡기고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
주님,
몹시 힘든 일을 만났을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딱 한 가지입니다.
바로 간절한 마음으로 ‘아버지’라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랑으로 응답하십니다.
또한 아름다운 단풍을 볼 때도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그러면 아름다운 단풍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깃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일이 모든 상황으로 확장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형제에게 미움이나 분노를 느낄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딱 한 가지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귀한 아들’이라고 형제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모든 형제의 그 이름을 부르는 일이 점점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일과 형제의 이름을 부르는 일이 늘어감에 따라
조금씩 우리의 인생 각본이 행복한 내용으로 바뀌어 감을 믿습니다.
그 믿음으로 미래를 온전히 하나님께 내맡기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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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