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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로체스터 대학 심리학부에서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하였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타인을 외면하거나 배제하도록 지침을 내렸습니다. 그 결과 참가자들 스스로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면당하거나 배제된 사람들은 분노를 느끼지만, 외면하거나 배제한 사람들도 정신적 상처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 실험은 동성애자를 차별하거나 누군가를 왕따시키는 등 타인에게 고통을 주면, 자신도 고통당하게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 실험을 확대해서 보자면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가해자들도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고통당한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오늘 본문에도 그와 같은 모습이 나타납니다.
야곱은 요셉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옷을 찢고 베옷을 걸치고 여러 날을 울었습니다. 아들딸들이 모두 나서서 위로하였지만 위로받기를 거절하며 말했습니다. “아니다. 내가 울면서 나의 아들이 있는 스올로 내려가겠다.” 그러면서 계속 요셉을 생각하며 울었습니다. 야곱의 이러한 모습을 보며 요셉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슬픔이 깊었는지를 잘 알게 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점에서 자연스럽지 못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슬플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위로입니다. 살갗을 데었을 때 필요한 것은 화상 연고입니다. 그렇듯 슬플 때 필요한 것은 위로입니다. 살갗을 데었는데 화상 연고를 바르지 않으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지듯이, 슬플 때 위로가 주어지지 않으면 더 큰 문제로 고통당하게 됩니다.
야곱의 자녀들이 아버지를 위로하였습니다. 아버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위로하였으니 잘한 일입니다. 그런데 야곱은 위로받기를 거절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스올로 내려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스올은 죽은 사람이 들어가는 지하 세계를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요셉을 따라 죽고 싶다는 뜻입니다. 야곱은 왜 위로를 거절하였을까요? 왜 죽고 싶은 생각을 가졌을까요?
슬픔은 한마디로 말해서 고통인데, 사람은 누구나 고통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위로는 고통을 줄여주는 매우 좋은 도구입니다. 그래서 슬플 때 위로를 필요로 하는 겁니다. 그런데 야곱은 위로를 거절하였습니다. 그것은 슬픔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싫다는 뜻입니다. 계속 고통을 당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왜 위로를 거절했을까?’ 라는 물음은, ‘왜 계속 고통을 당하겠다고 했을까?’ 라는 물음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야곱은 왜 고통을 줄일 기회를 밀쳐내고, 계속 고통을 당하겠다고 했을까요? 달리 말해서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과 계속 고통을 당하는 길 중에서, 왜 계속 고통을 당하는 길을 선택했을까요? 그것은 한마디로 말해서 죄책감 때문입니다. 야곱에게 요셉과 관련하여 깊은 죄책감이 있는 겁니다. 그 죄책감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야곱은 요셉을 편애했습니다. 다른 아들들보다 요셉을 더 사랑하여 요셉에게만 화려한 옷을 입혔습니다. 곧 자식들을 차별한 것입니다. 차별하는 것을 공격하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야곱은 요셉의 형들을 공격했고, 요셉의 형들은 아버지한테 공격을 당한 것입니다.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죽이려고 한 것은, 아버지한테 받은 공격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곱이 바로 그 보복 공격을 받고 지금 크게 고통을 겪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타인을 공격하게 되면 죄책감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죄책감을 갖게 되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반드시 뒤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끔찍한 벌을 내리실 거로 생각하며 두려움으로 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두려움 때문에 자기가 자기에게 벌을 내립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벌을 내리시기 전에 미리 자기가 자기에게 벌을 내리면, 하나님의 벌이 훨씬 줄어들 거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자기에게 내리는 벌을 ‘자기 처벌’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니까 야곱은 요셉을 편애하면서 다른 자식들에게 죄책감을 갖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자기 처벌 할 때를 기다렸던 겁니다. 그러다 자식들의 보복 공격으로 큰 슬픔의 고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때를 자기 처벌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그리하여 위로받기를 거절한 것입니다. 슬픔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과 계속 고통을 당하는 길 중에서, 계속 고통을 당하는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야곱이 요셉을 따라 스올로 내려가겠다고 말했는데 곧 요셉을 따라 죽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 말의 정확한 뜻은 이것입니다. ‘나는 자식들을 차별하여 자식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나쁜 아버지다. 그러므로 나는 죽어 마땅한 사람이다.’ 곧 야곱은 자기를 위로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죽어 마땅한 사람이니, 계속 슬퍼하며 고통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이상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로 어떤 형태로든 타인을 공격하면 언젠가 자기도 공격받게 됩니다. 둘째로 더 나아가 타인을 공격하면 죄책감을 갖게 되어 그로 말미암아 자기 처벌을 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이중으로 고통을 겪게 됩니다. 곧 타인이 쏜 화살을 맞은 고통과 자기가 자기에게 쏜 화살을 맞은 고통, 이 두 종류의 고통을 함께 겪는 겁니다.
여기서 공격에 관해 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타인에게 줄 수 있는 것은 크게 보아서 두 가지입니다. 바로 공격과 사랑입니다. 공격을 줄 때도 있고 사랑을 줄 때도 있습니다. 타인에게 주는 공격의 형태에는 폭력, 폭언, 판단, 비난, 정죄, 미움, 속임, 차별, 무시 등 아주 다양합니다. 그리고 사랑의 형태에는 이해, 용서, 지지, 도움, 친절, 위로, 감사, 축복 등이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전제로 하여 ‘주는 대로 받는다’라는 사실을 늘 명심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행복을 위한 매우 중요한 전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곧 주는 대로 받는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있으면, 아주 쉽게 공격을 주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는 대로 받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으면, 공격을 주고 싶을 때 멈출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그럴 때라도 예수님의 도움을 받아 사랑을 주는 일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우리가 타인에게 줄 수 있는 사랑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축복입니다. 그리고 축복 중에서도 바른 마음 상태에서 “당신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귀한 자녀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가장 좋은 축복입니다. 그 누구도 제외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틈나는 대로 그렇게 축복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 축복은 고스란히 나 자신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타인을 공격하지 않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폭력, 폭언, 판단, 비난, 정죄, 미움, 속임, 차별, 무시 등이 모두 공격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것들을 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습니까? 예컨대 최순실 같은 사람을 보며 정죄하는 것이 공격인데, 그이를 정죄하지 않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더 나아가 나에게 해를 입히는 사람 곧 나를 공격하는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공격인데, 그이를 미워하지 않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그래서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마음에 깊이 새기는 일이 중요합니다. 곧 타인을 공격하면 나도 공격받고, 더 나아가 자기처벌을 하게 된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리하여 이중으로 고통을 겪게 된다는 사실 말입니다. 타인을 공격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주는 대로 받는 원리를 늘 기억하며 사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공격하고 싶은 순간 멈추는 일이 차츰 나아질 겁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의 도움을 받아 축복하려고 마음의 힘을 쓸 수 있게 됩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한국인이 세탁 겸 옷 수선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어떤 미국인이 옷을 가지고 와서 가격이 얼마냐고 물었습니다. 20달러라고 했더니 좋다면서 옷을 맡겼습니다. 다음날 그 사람이 옷을 찾으러 와서는 10달러만 주겠다고 떼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무조건 10달러만 던져주고는 가버렸습니다. 화가 난 한국인은 욕이라도 해주려고 그 사람을 쫓아가서 불러 세웠습니다. 그런데 막상 욕을 하려고 하니 영어가 서툴러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를 모르겠는 겁니다. 한국말로 “나쁜 놈”이고 할 수도 없고 난감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엉겁결에 튀어나온 말이 “God bless you.”였습니다. 그러자 그는 “Thank you.”라고 말하고는 가버렸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그 사람이 계면쩍은 얼굴로 찾아와서 테이블 위에 편지 한 통을 놓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가버렸습니다.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나도 예수 믿는 사람인데, 어제 당신이 내가 돈을 적게 주고 가는데도 ‘God bless you.’라고 축복해 주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그 편지와 함께 15달러가 들어 있었습니다. 어제 못 받은 돈은 10달러인데 5달러가 더 들어가 있는 겁니다.
지난 시간에 억지웃음의 효과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이 이야기는 무식한 축복의 효과라고 해야 할까요? 어쨌든 이런 축복도 효과를 발휘하니, 진심으로 축복한다면 그 효과는 반드시 나타납니다.
어떤 사람이 다음과 같은 글을 카톡으로 보내왔습니다.
손잡아 준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응원해준다고 안 힘든 건 아니지만, 힘내라고 말해주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목마르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물병 챙겨주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혼자 간다고 다 길을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당신이 고맙습니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당신이 고맙습니다.
고운 당신처럼 고마운 분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더욱 아름답고 향기롭습니다.
손 내밀어주고, 힘내라고 말해주고, 흙 털어주고, 물병 챙겨주고, 기다려주고, 말 건네주는 일은 아주 작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들이 바른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진정한 사랑을 주는 일이 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받은 상대방은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은 이렇게 말합니다. “고운 당신처럼 고마운 분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더욱 아름답고 향기롭습니다.” 타인에게 공격을 주지 않고 사랑을 준다면, 나는 이렇게 고운 존재가 되고 또한 나로 말미암아 우리네 삶이 더욱 아름답고 향기롭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아십니까? 내가 누군가에게 고마운 존재가 되면, 하나님도 나에게 고마움을 느끼신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고마운 마음으로 나에게 한없는 복을 내리신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남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도 너희에게 주실 것이니, 되를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서 너희 품에 안겨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여 주는 그 되로 너희에게 도로 되어서 주실 것이다.”(눅6:38) 곧 내가 타인에게 좋은 것을 주면, 하나님께서 내가 준 것과 똑같은 것을, 그러나 준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나의 품에 안겨 주신다는 겁니다.
그 사실을 믿으며 타인에게 주는 공격은 줄여나가고, 대신 사랑과 축복은 늘려 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고마워하시는 존재가 되어, 여러분이 받고 싶은 사랑과 축복을 점점 더 많이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린 행복보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누릴 행복이 훨씬 많은 복된 인생 되기를 바랍니다. ❉
주님,
슬플 때 우리는 위로를 바랍니다.
그런데 야곱은 위로가 주어졌는데 거부하였습니다.
그것은 자기가 위로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죽어 마땅한 사람이니 계속 슬퍼하며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한 원인은 자식들을 차별한 것에서 비롯된
곧 자식들을 공격한 것에서 비롯된 무의식적 죄책감이었습니다.
이렇듯 죄책감은 우리네 삶에서 고통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그런데 우리 안에는 죄책감이 태산처럼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알게 모르게 타인을 공격한 결과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계속 타인을 공격하여 죄책감을 늘려나갈 것입니다.
그 죄책감에서 비롯된 자기 처벌을 그동안도 해왔지만 앞으로도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질병과 사고를 비롯하여 온갖 불행을 자초할 것입니다.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도 어렵고 성취해도 곧 스스로 부숴버릴 것입니다.
그 죄책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않고는
행복을 위한 어떤 노력도 끝내는 물거품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죄책감을 더는 쌓지 않고, 이미 쌓여 있는 죄책감은 지워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임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고
주님의 도움을 통해서 가능함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주님의 도움에 의지하여 공격은 차츰 줄여나가고
대신 사랑과 축복은 늘려나가는 길을 잘 걸어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럴 때 쌓여 있는 죄책감도 주님께서 조금씩 지워주신다는 사실을 믿으며
하나님께서 고마워하시는 존재의 길을 잘 걸어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우리가 받고 싶은 사랑과 축복을 점점 더 많이 받게 하여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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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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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