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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어느 작은 마을에 피아니스트가 살았습니다. 그가 피아노 독주회를 준비하며 지방신문에 광고를 냈는데, 당시의 유명한 음악가인 리스트의 제자라고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입니다. 리스트를 만나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연주회가 있기 며칠 전 리스트가 그 마을에 오게 되었습니다. 큰일 났습니다. 거짓이 탄로 나면 음악가로서 자신의 인생은 끝장나고 마는 겁니다. 전전긍긍합니다. 리스트가 마을에 왔을 때 그는 용기를 내어 리스트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빌었습니다. “제가 선생님의 이름을 도용했습니다. 제가 아직 부족함이 많은 피아니스트인 주제에 감히 당신의 제자라고 하였습니다. 저의 죄를 용서해주십시오.” 그러자 리스트가 조용히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크게 잘못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내 앞에서 한 번 연주해보시오.” 그렇게 연주를 시켰습니다. 그는 벌벌 떨면서 리스트 앞에서 피아노를 쳤습니다. 리스트는 연주를 들으면서 중간중간 멈추게 하고 고쳐주었습니다. 연주를 마치자 리스트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단 한 번이라도 내가 당신을 가르쳤으니 이제 당신은 분명히 내 제자입니다. 그리고 연주회에서 당신 연주가 끝나면 내가 한 곡 연주하겠습니다. 관객들에게 그렇게 소개하십시오.” 그 연주회는 엄청난 기쁨과 영광의 연주회가 되었습니다.
리스트의 제자라고 거짓말을 했던 사람은 리스트를 찾아가며 리스트의 자비로운 처분을 간절히 바랐을 겁니다. 우리도 살아가다 보면 누군가에게 자비로운 처분을 바랄 때가 있습니다. 저도 청년 시절 어떤 목사님께 무릎을 꿇고 자비로운 처분을 청했던 적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그와 비슷한 내용이 나옵니다.
야곱은 유다의 설득으로 베냐민을 데리고 가라고 허락하였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들이 그 사람 앞에 설 때에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 사람을 감동시키셔서, 너희에게 자비를 베풀게 해주시기를 빌 뿐이다. 그가 거기에 남아 있는 아이와 베냐민도 너희와 함께 돌려보내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지금 야곱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베냐민이 이집트로 갔다가 변을 당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집트 총리의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총리의 마음을 움직여 자비를 베풀게 하기를 바라는 겁니다.
사실 하나님이 나서서 총리의 마음을 움직여 자비를 베풀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요셉이 자기 동생 베냐민을 어련히 알아서 잘 보호해 주겠습니까? 총리가 자기 아들인 줄 모르기 때문에 야곱이 그런 바람을 가진 것입니다. 그런데 총리가 요셉이 아니라 이방인인 경우라고 한다면, 하나님이 총리의 마음을 움직여 자비를 베풀게 하는 일이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그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그른 마음과 바른 마음을 가진다고 했습니다. 나의 그른 마음과 상대방의 그른 마음은 다릅니다. 그런데 나의 바른 마음과 상대방의 바른 마음은 같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세상에는 단 하나의 바른 마음만 있습니다. 현재 세계 인구는 75억 명이 약간 넘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지금 세계에는 사람의 그른 마음은 75억 개가 있고, 바른 마음은 단 한 개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류는 단 하나의 바른 마음을 공유하면서 서로 다른 그른 마음을 지니고 살아가는 겁니다. 그것이 그른 마음과 바른 마음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입니다.
사람은 대개 자신의 두 마음 중에서 그른 마음에 머무는 시간이 훨씬 깁니다. 평생 거의 그른 마음 상태로 살다가 죽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내가 정신을 차리고 바른 마음 상태가 되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바른 마음은 하나뿐이니 형제의 바른 마음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 바른 마음은 나와 성령과 형제가 하나인 상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바른 마음 상태가 되면 형제의 바른 마음과 만나게 되고, 또한 거기 성령도 함께합니다. 다시 확인하지만 성령은 우리의 그른 마음에는 함께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물음을 가져봅니다. 막연하게 형제라고 하지 말고 특정인을 생각하겠습니다. 곧 내가 바른 마음 상태가 되면 그 특정인의 바른 마음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 특정인은 지금 자신의 그른 마음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런 경우 내가 바른 마음에서 그를 만날 수 있을까요?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그의 무의식이 그의 바른 마음에 있기 때문에, 내가 바른 마음 상태가 되면 그의 무의식과 만나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내가 바른 마음 상태가 되는 순간, 성령에 의해 바른 마음이 출렁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출렁임이 그의 무의식에 미세하게라도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물론 긍정적 영향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사람뿐만 아니라 전체 인류에게 미세하게라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앞에서 하나님이 이방인 총리의 마음을 움직여 자비를 베풀게 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것은 방금 말씀드린 바와 같은 원리에 의한 것입니다. 곧 야곱이 바른 마음 상태가 되어 이방인 총리와 바른 마음으로 하나가 되면, 성령이 그 바른 마음을 출렁거려서 곧 총리의 마음을 움직여서 자비를 베풀게 할 수 있는 겁니다.
야곱은 두 아들의 아버지로서 당연히 하나님이 총리의 마음을 움직여주시기를 바라는 바람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 바람이 이뤄지려면 자신이 바른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바른 마음을 가지는 좋은 방법은 진심으로 총리를 축복하는 겁니다. 축복은 형제에게 사랑을 전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고, 사랑을 전할 때 바른 마음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우리의 현실에 적용해 보겠습니다. 나에게 특정인이 자비를 베풀어 주기를 바라는 어떤 일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럴 때 무조건 그가 자비를 베풀도록 도와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게 아닙니다. 그렇게 기도할 때는 내가 대개 그른 마음 상태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른 마음에는 하나님이 안 계시기 때문에 그 기도는 응답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런 바람이 있으면 우선 바른 마음을 가지려고 해야 합니다. 그를 위한 좋은 방법으로 그 특정인을 진심으로 축복하는 겁니다. 반복해서 축복하는 겁니다. 그리고 결과를 성령께 내맡기는 겁니다. 그러면 바른 마음에서 나와 그가 하나가 되고, 성령이 바른 마음을 출렁거려서 곧 그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그가 자비를 베풀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그가 자비를 베푸는 것이 가장 나를 위한 일이 된다고 성령이 판단할 때 그런 일이 일어납니다. 만약 그의 자비가 나를 위한 일이 되지 않는다고 성령이 판단하면 그의 자비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제 그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는 내가 자기를 축복하는지 전혀 모릅니다. 그래서 내가 자기 바른 마음과 하나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또한 성령이 자기 바른 마음을 출렁거렸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나에 대해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모든 일은 아니지만 어떤 일에 대해 내게 자비를 베풀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것이 성령이 자기 마음을 움직인 결과라는 사실을 모르고 내게 자비를 베풉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겁니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겠습니다. 그가 내게 원래는 예정에 없던 일인데 내게 자비를 베풀게 되면, 그것은 그가 자기 바른 마음을 선택한 결과가 됩니다. 물론 스스로 선택한 것은 아닙니다. 내가 그의 바른 마음과 하나가 되고, 성령께서 그의 바른 마음을 출렁거린 결과, 그가 자기 바른 마음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누구나 자신의 바른 마음을 선택하면 은총이 임하게 됩니다. 곧 그가 내게 자비를 베풀었지만, 자신도 은총을 입은 것입니다. 바꿔서 말하면 내가 그를 축복하여 내가 그로부터 자비를 받았지만, 그도 은총을 입게 된 것입니다. 곧 그가 복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누군가를 축복하는 일은 바른 마음의 주인인 성령에 의해 나와 상대방 모두에게 복을 안겨주게 됩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 선물 가게를 하는 다나 패트슨이라고 하는 주부에게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그녀는 전남편에게서 낳은 21살 된 아들 제임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재혼한 남편 사이에서 낳은 12살 된 러키라고 하는 딸이 있고, 또 그 뒤에 낳은 4살 된 아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4살 된 꼬마가 심각한 병에 걸려서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간에 악성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제 기능을 못 하게 막아서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12시간 이내에 간을 이식받지 못하면 죽는다는 것입니다. 의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유일한 소망은 살아있는 간 기증자를 얻는 것입니다.” 누군가 하나뿐인 간의 절반을 잘라서 주어야 합니다. 이 짧은 시간에 어디서 그런 기증자를 구할 수 있단 말입니까? 어머니는 초조하고 답답하고 괴롭습니다. 그런데 전남편의 아들인 제임스가, 이복형제인 제임스가 간을 나누어주겠다고 나섰습니다. 검사 결과 다행히 아버지는 다른데도 어느 정도 체질이 통한다는 것입니다. 급히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하는 동안 수술실 밖에서 어머니는 딸의 손목을 잡고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 4살 난 꼬마를 살려주십시오!” 하지만 그것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잘못되면 아들 둘을 다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도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 두 자녀를 살려주세요!” 이렇게 간절히 기도하는데 뜬금없이 고맙다는 생각이 올라왔습니다. 자기 생명 같은 간을 동생에게 나누어주겠다고 나선 제임스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는 겁니다. 이렇게 세상이 이기적이고 사악한데, 자기 친동생도 아닌 이복동생을 살리겠다고 수술대에 누워있는 큰아들을 생각하면 고맙기 그지없는 겁니다. 그래서 수술이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올라오면 불안과 두려움이 엄습하지만, 다른 한편 제임스의 거룩한 사랑을 생각하면 감사와 감격이 올라오는 겁니다. 이렇게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감사와 감격을 번갈아 가면서 왔다 갔다 하다가, 점점 감사와 감격이 우세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거의 안 느껴지는 겁니다. 마침내 수술은 끝났습니다. 수술은 성공했고 두 사람은 모두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친동생이라 하더라도 간이식 결정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임스가 이복동생에게 간을 떼어주기로 결정한 것은 바른 마음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 성령이 불안과 두려움에 떠는 어머니의 마음을 움직여 감사와 감격을 느끼게 한 것입니다. 불안과 두려움을 느낄 때는 그른 마음 상태인 거고, 감사와 감격을 느낄 때는 바른 마음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거의 감사와 감격을 느꼈다고 하니, 거의 바른 마음 상태였던 겁니다. 그렇다면 바른 마음에서 제임스와 어머니와 그리고 4살 된 꼬마가 하나로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성령이 역사하셔서 수술을 성공으로 이끄셨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성령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뿐만 아니라, 때로는 수술에도 개입하십니다. 그러니까 이 사건에서 성령은 두 차례 일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번은 어머니의 마음을 움직여 감사와 감격을 느끼게 한 것이고, 또 한 번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입니다. 물론 이 모든 일의 시작은 제임스의 바른 마음 선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길은 바른 마음을 선택함에 있습니다. 정확히 말해서 바른 마음을 선택함으로 인해 성령이 역사하시고, 그 역사하심으로 내 인생이 펼쳐질 때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자비를 베풀어주기를 바랄 때든, 누군가의 질병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랄 때든, 그 어떤 경우라 하더라도 바른 마음 상태가 되기를 힘쓰십시오. 그를 위해 평소 모든 형제를 축복하는 습관을 기르시기 바랍니다. 또한 자주 예수님이나 성령을 떠올려 하나 되는 습관을 기르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거룩한 습관입니다. 그것은 행복을 위한 최고의 습관입니다.
여러분이 바른 마음에 머무는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고, 그로 말미암아 여러분의 삶을 성령이 이끄는 폭도 조금씩 커지기를 바랍니다. 그 폭이 커지는 만큼 여러분 삶의 행복도 점점 커지기를 바랍니다. ❉
주님,
관계 속에서 누군가에게 미움이 생기거나, 화가 나거나,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거나, 내 이익을 챙기고 싶거나, 상대에게 이기고 싶은 생각이 들거나,
또 혼자 있을 때 우울하거나, 슬프거나, 걱정되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등
이런 상태라면 지금 그른 마음 상태임을 알아차리는 습관을 들이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바른 마음으로 바꾸려는 습관을 들이기 바랍니다.
예수님이나 성령을 떠올려 평화로운 마음을 달라고 요청하든지
상대방을 축복하는 습관을 들이기 바랍니다.
그 거룩한 습관이 마음에 배어 우리가 점점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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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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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