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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애국가 가사는 이렇게 끝납니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하늘에 계시는 존재를 ‘하느님’으로 표현한 거로 생각합니다. 옛사람들은 그런 하늘 존재를 무의식적으로 믿은 것입니다. 그리고 ‘보우하사’는 보호하고 돕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하늘 존재가 우리나라를 보호하시고 도와주기를 바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하느님’과 기독교의 ‘하나님’은 어떤 관계를 지닐까요?
지난 시간에 살아가다가 시련을 겪게 될 때, 그 시련을 예수님께 맡기고 예수님의 인도에 따라 시련의 터널을 걸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최상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인도를 따르지 않으면서도 시련을 성공의 발판으로 삼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사람들은 그른 마음으로 시련에 잘 대처하여 화려한 결실을 얻은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것이 왜 그른 마음이냐 하면, 그른 마음이란 예수님의 인도를 따르지 않고 자기 에고를 따를 때 사용하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결실은 하나님이 주신 결실이 아니고, 따라서 그 결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최상의 선물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그에 대해 이런 물음을 가져 봅니다. 예수님의 인도를 따르지 않는 비기독교인은 언제나 그른 마음으로 산다는 뜻이냐는 겁니다. 사실 비기독교인 중에 선하고 훌륭한 인격을 지닌 사람이 많습니다. 반대로 기독교인 중에 이기적이고 욕심 많은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인도를 따르면 바른 마음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른 마음이라고 한다면, 그건 기독교 독선이 아니냐는 겁니다.
이에 대한 답을 갖기 위해, 우선 그른 마음과 바른 마음을 구분하는 제일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그 마음 안에 하나님이 계시느냐 안 계시느냐는 것입니다. 곧 그른 마음에는 하나님이 안 계시고, 바른 마음에만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런데 바른 마음에 계시는 하나님이 기독교라는 특정 종교의 신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그 하나님은 모든 생명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시고 또한 절대자이십니다. 그 하나님은 당신께서 창조하신 모든 생명을 똑같이 사랑하시고 성령을 통해 똑같이 도와주십니다. 곧 비기독교인 예컨대 불교인도 기독교인과 똑같이 사랑하십니다. 심지어는 무신론자도 기독교인과 똑같이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기독교인만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기독교인이 많은데 그것은 오해입니다. 기독교인만 사랑하는 하나님은 창조주 하나님이 아니라, 그 기독교인이 만들어낸 하나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인이 만들어낸 하나님은 바른 마음에 계시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하나님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실제로 존재하여 바른 마음에 계신 하나님은 기독교인이든 비기독교인이든, 악인이든 의로운 사람이든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이렇듯 바른 마음에 계신 하나님이 기독교라는 특정 종교의 신에 국한되지 않으니, 그 하나님은 꼭 ‘하나님’이라고 불릴 필요는 없습니다.
앞에서 애국가에 나오는 하느님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 하느님과 바른 마음에 계시는 하나님은 성격이 다릅니다. 하지만 보기에 따라 비슷한 면도 있습니다.
이제 비기독교인 중에서 시련을 통해 훌륭한 결실을 얻은 사람을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그들을 크게 둘로 구분해 봅니다. 하나는 자신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그 결실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하늘의 도움을 받아 그 결실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전자는 자기 에고를 따른 거고, 후자는 하늘의 인도를 따른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늘’이란 표현은 ‘하느님’이라는 표현과 의미가 같습니다. 따라서 하늘의 인도를 따른 것은 바른 마음에 계신 하나님의 인도를 따른 것과 같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자는 그른 마음으로 결실을 얻었다고 단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후자는 바른 마음으로 결실을 얻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거기에 하나를 추가하면 바른 마음일 가능성은 더욱 커집니다. 곧 형제를 공격하려는 생각은 없고 대신 사랑하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두 아들에 보낸 편지에 ‘오득천조(吾得天助)’라는 말이 나옵니다. 나는 하늘의 도움을 받아 뜻을 이뤘다는 뜻입니다. 그 말이 들어가 있는 전체 문장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주역사전(周易四箋)은 내가 하늘의 도움을 얻어서 쓴 글이니, 절대로 사람의 힘으로 통하거나 지혜로운 생각만으로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산 선생은 천조(天助) 곧 하늘의 도움을 필요로 했고, 또한 그 가치를 알았던 사람이었던 겁니다. 전에 다산 선생이 성령의 안내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제 앞에서 제기한, 예수님의 인도를 따르지 않는 비기독교인은 언제나 그른 마음으로 산다는 거냐는 물음에 답을 가져보겠습니다. 비기독교인이라 하더라도 하늘의 인도를 따르고, 또한 형제를 공격하려는 생각은 없이 사랑하려는 생각만 있다면, 그는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그른 마음은 하늘의 도움을 믿지 않고 자신의 힘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하늘의 도움과 예수님의 도움은 성격이 비슷합니다. 또한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자기 에고를 따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에고는 긍정적 뜻이든 부정적 뜻이든 언제나 형제를 공격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에고가 아닌 하늘의 도움에 의존하고, 또한 형제를 공격하려는 생각이 없다면, 비기독교인도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겁니다. 예컨대 부처님의 가피에 의존하고 형제를 공격하려는 생각이 없는 불교인이라면, 그는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겁니다. 다만 유물론자는 바른 마음을 가지기 어려울 겁니다. 유물론자는 마음이나 하늘과 같은 개념을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유물론자는 사람의 모든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뇌라는 물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눈에 보이는 뇌를 움직이는 게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이상으로 바른 마음은 예수님의 인도를 따르는 기독교인만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아니, 기독교인 중에서도 그른 마음으로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엄밀히 보자면 예수님의 인도를 따르는 것과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인도를 따르는 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예수님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른 마음에서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정확히 말해서 예수님의 뜻이 이뤄지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른 마음에서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예수님의 뜻과 다른 자기 뜻 곧 자기 에고의 뜻을 이루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그는 예수님의 인도를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에고의 뜻을 이루도록 예수님이 자기를 따라오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독교인이 그른 마음에서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인도를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제법 큰 교회 목사님이 승용차를 운전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택시가 갑자기 끼어 들어와서 하마터면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깜짝 놀라서 화가 치민 목사님은 그 택시를 쫓아갔습니다. 마침내 신호등 앞에서 택시가 멈춰 섰습니다. 목사님은 차에서 내려 택시 운전사에게 갔습니다. 창문을 내리라고 한 다음 소리 질렀습니다. “당신 미쳤어? 사고 날 뻔했잖아. 운전을 어떻게 그따위로 하는 거야!” 목사님을 힐끗 본 택시 운전사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목사님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목사님이 계속 화풀이를 하자 결국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목사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목사님’이라는 말에 목사님이 움찔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과는 다르게 낮은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당신 교회 나가요?” 그러자 택시 운전사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목사님께서 시무하시는 교회 아무개 집사입니다.”
목사님이 택시 운전사를 쫓아가서 화를 낼 때 그것은 그른 마음을 선택한 결과입니다. 목사님은 예수님의 인도를 따른 게 아닙니다. 만약 예수님께 택시 운전사를 꼭 붙잡게 도움을 요청했다면, 자기 에고의 뜻을 이루도록 도와달라고 한 것입니다. 택시 운전사를 따라가지 않고 혼자서 화를 내며 택시 운전사를 욕했다 하더라도, 역시 그른 마음을 선택한 것입니다. 사실 이것이 많은 기독교인의 모습이지 않습니까? 우리의 모습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똑같은 상황에서 목사님이 다른 반응을 할 수 있는데 그것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갑자기 끼어든 택시 때문에 깜짝 놀라서 화가 치민 목사님은, 택시를 쫓아가는 대신 예수님께 요청했습니다. “예수님, 저의 화를 걷어 가시고 대신 평화로운 마음을 주십시오.”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예수님, 제 안에 사랑이 샘솟게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저 택시 운전사에게서 사랑스러움을 느끼게 도와주십시오.” 기도 후 잠시 화 대신 사랑스러움을 느껴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그 상태에서 택시 운전사를 떠올리며 이렇게 축복하였습니다. “당신은 나와 똑같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그분의 고귀한 자녀입니다.” 그렇게 축복하고 나니 조금 전까지 끓어오르던 화는 온데간데없어지고 대신 마음이 아주 밝아졌습니다.
목사님은 바른 마음에서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화를 흘려보내고 평화로운 마음을 가지는 게 예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은 예수님의 뜻이 자신에게서 이뤄지도록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도움을 받아 사랑으로 그를 축복함으로써 바른 마음속 깊은 곳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선물을 받은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는 퍽 유리한 조건입니다. 비기독교인 중에 자기 에고를 따르지 않고 하늘에 의지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독교인인 우리가 하나님께 의지하고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만큼 하겠습니까? 그래서 바르게만 믿는다면 종교를 가지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누가복음 6장 27절에서 38절까지를 읽어드리겠습니다. “너희의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사람들을 축복하고, 너희를 모욕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네 뺨을 치는 사람에게는 다른 쪽 뺨도 돌려대고, 네 겉옷을 빼앗는 사람에게는 속옷도 거절하지 말아라. 너희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여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하면,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장한 일이 되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네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도로 받을 생각으로 남에게 꾸어 주면,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장한 일이 되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죄인들에게 꾸어 준다. 그러나 너희는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좋게 대하여 주고, 또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리하면 너희는 큰 상을 받을 것이요. 더없이 높으신 분의 아들이 될 것이다. 그분은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에게도 인자하시다. 너희의 아버지가 자비로우신 것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남을 심판하지 말아라. 남을 정죄하지 말아라. 남을 용서하여라. 남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도 너희에게 주실 것이니, 되를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서, 너희 품에 안겨 주실 것이다.” 좀 긴 내용입니다만, 예수님의 도움을 받아 이런 말씀을 따르려는 우리는 바른 마음을 선택하기가 훨씬 유리한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서 비기독교인에게 행여 우월감을 가진다면 곧바로 그른 마음이 됩니다. 외형상 유리하지만, 비기독교인과 우리를 하나님께서 똑같이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아는 겁니다. 그래서 그분들과 우리가 하나님의 고귀한 자녀임에서 똑같다는 사실을 아는 겁니다. 바로 그것이 바른 마음을 선택한 사람이 지니는 귀한 가치입니다.
유리한 조건을 가지면서도, 그른 마음을 선택하는 빈도에서 비기독교인과 큰 차이가 안 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예수님의 제자로서 유리한 조건이라는 구슬을 잘 꿰려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보배라는 하나님이 주시는 최상의 선물을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
주님,
기독교인만 사랑하는 하나님
그러면서도 기독교인에게 일부러 시련을 내리는 하나님
또한 잘못을 범하면 벌을 내리는 하나님
그리고 때로 크게 분노하는 하나님 등
기독교인이 만들어낸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하나님에게 자기 에고의 뜻을 이뤄달라고 기도합니다.
곧 나와 내 가족과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 복을 내려주고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나 내게 피해를 준 사람에게는 벌을 내려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른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바른 마음을 선택함에 유리한 조건을 가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 유리한 조건을 충분히 활용하여 바른 마음을 점점 더 자주 선택하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 바른 마음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을 예수님과 함께 헤쳐 나가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비기독교인이나,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나, 내게 피해를 준 사람도 나와 똑같이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알아
그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사랑으로 축복하게 하여 도와주옵소서.
그렇게 바른 마음으로 살아 최상의 선물을 받는 복된 인생이 되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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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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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담
